▲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CNBC방송 인터뷰 중 자신의 삼성전자 플립폰을 꺼내고 있다.출처=CNBC 화면 캡쳐

애플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이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구애에도 여전히 삼성전자의 구형 플립폰(Flip Phone)을 사용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CNBC방송에 출현해 “팀 쿡 CEO가 자신을 아이폰 혁명 대열에 동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나는 새로운 스마트폰에 관심이 없다”면서 “삼성전자의 플립폰(Flip Phone)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30억달러(약 24조6000억원) 규모의 애플 주식을 보유한 5번째 대주주다. 그는 애플에 낙관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인터뷰 중 자신의 플립폰을 내보이면서 “애플의 주식을 계속해서 매입하고 있다”면서 "아이폰 시장이 아직 포화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쿡이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 올해는 나에게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아이폰을 구입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폰을 구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이 사용하는 삼성전자 플립폰은 노인층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 하반기 출시된 삼성 헤이븐(모델명 SCH-U320)으로 확인됐다. 이 기종은 미디어 기능이나 블루투스, 카메라 등을 지원하지 않는 음성통화 전용폰이다.

▲ 워렌버핏이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플립폰(Flip Phone), 모델명 SCH-U320.출처=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MarketWatch)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대에도 플립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수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플립폰 세계 판매량은 지난 2016년 약 5억1000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해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플립폰의 3배 가량인 14억7000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