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인텔과 퀄컴 부스의 묘한 분위기 대비가 눈길을 끈다. CPU(중앙처리장치) 해킹과 관련된 소위 CPU 게이트 때문이다.

인텔은 CPU 게이트의 직접적인 당사자다. 부스 관계자에게 이와 관련해 질문하면 어김없이 ‘노코멘트’라는 답이 돌아온다. 다만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CEO(최고경영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사태로 해킹사건은 없었다”면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의 발언과는 달리 인텔 부스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많은 참관객들이 모빌아이의 ADAS부스에 몰리고 가상현실과 드론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면 바로 옆 자리에 위치한 무선이동통신 기업 퀄컴은 차분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씽스와의 협력,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성공적으로 발표하며 순조로운 일정을 보내고 있다. 퀄컴도 CPU 게이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인텔보다 파급효과는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칩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인 모바일에 주목한 인텔과, 무선시장의 강자인 퀄컴의 미묘한 분위기 차이도 올해 CES 2018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