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에서 가상현실 경쟁력이 ‘신기하다’의 수준에서 ‘다른 산업과의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로 변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10일(현지시각)  찾은 가상현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산업군과 만나고 있는 가상현실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론과는 게임을 매개로 만났다. 한정된 부스라는 공간에서 드론의 경쟁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가상현실 경쟁력을 활용한 사례지만, 앞으로 이를 활용한 사업기회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다.

물론 게임 그 자체에 활용되는 가상현실 기술력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 리얼웨어 HMT-1.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리얼웨어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해 산업용 스마트글래스 HMT-1을 공개했다. 다른 공구 장비와 함께 전시했으며 공사용 헬멧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서드아이는 증강현실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했으며 8K 가상현실의 미래를 보여준 곳도 있었다. 코닥은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한 360도 촬영 카메라를 공개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 코닥의 360도 카메라.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최소한 CES 2018에서 가상현실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다만 가상현실 자체 기술력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특정 기업이 자기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가상현실을 할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서드아이 스마트글래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 8K VR 시연.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인텔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인텔 칩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화웨이가 가상현실을 통해 화웨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제 가상현실이 점점 생활속으로 들어와 ‘당연한 인프라’가 되는 분위기다.

물론 삼성전자처럼 가상현실 기술력만 보여주려고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한 곳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가상현실은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더욱 생생히 보여주기 위해, 게임의 몰입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