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사우스홀에 위치한 드론 인프라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스홀은 노스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곳이지만, 드론만큼은 많은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안전을 위해 감옥을 연상하게 만드는 경계선을 마련하고 드론을 시연하는 장면이 많이 보였다.

▲ 드론 비행 시연.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핵심은 중국의 드론 생산업체 DJI였다. 로봇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ICT 가전 선봉장인 DJI는 민간 드론 시장을 석권한 최강자답게 풍성한 라인업을 꾸렸다.

인스파이어와 팬텀, 마빅 등 다양한 드론을 공개하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간 드론 치고는 고가인 4999달러에 달하는 대형 드론인 M600 프로가 특히 인기가 많았다.

▲ DJI 드론.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유닉(YUNEEC)의 HD 레이서도 인기다. 놀이용으로 제작된 HD 레이서는 JD 촬영을 안정적으로 제공했다. 오텔의 에보 시리즈는 장애물을 간단하게 넘어가는 비행실력을 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산업용 드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 CES 2018에서는 민간 레저용 드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가상현실과 만나는 지점이다. 단순히 드론을 날리는 수준에서 벗어나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드론의 비행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이를 게임과 연결하는 사용자 경험이 자주 보였다. 드론이 가상현실과 만난 것은 ‘더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니지만, 두 분야의 시너지가 어느정도 상용화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 FAA 부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한편 드론 전시장 옆에 FAA(미국연방항공청)의 부스도 마련돼 있다. FAA의 부스에서는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드론 안전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설명하거나, 합법과 불법의 차이를 공지하는 직원이 상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