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2015년 10월 협상 개시 이후 첫 합의다.

대한항공은 10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33차 임금교섭에서 조종사노조와 2015년과 2016년 임금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금 총액 인상률은 2015년 1.9%, 2016년 3.2%다. 이와 함께 2016년 보안수당 5000원을 인상 적용키로 했다. 공항에서 대기하다 실제 비행을 하지 않은 조종사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체류비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한다. 노조측은 아직 투표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노조 찬반투표 통과 시 화답의 의미로 조종사 수당 인상 및 복리후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5년 10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매번 합의안이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