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대 일로(一帶一路)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말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중장기 야심찬 프로젝트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은 상대국에 대규모 투자와 차관, 경제협력 등을 약속하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사회기반시설 미비와 투자 재원 부족 등으로 경제발전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러한 투자와 차관을 환영하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런데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받은 수혜국이 되레 '빚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Fairbank Centre for Chinese Studies)의 패트릭 멘디스 연구원은 이는 곧 '빚의 덫'에 빠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며, 스리랑카가 그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스리랑카의 마힌다 라자팍사 전임 대통령은 전통적인 재원 조달 창구였던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의존하지 않고, 대신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을 도입해 지난 2010년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를 건설했다. 그러나 함반토타 항구의 상업적 이용이 저조해 적자가 쌓이자,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2016년 항구 지분 80%를 중국 국영 항만기업 자오상쥐(招商局)에 매각하고 앞으로 99년간 항구 운영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2015년 취임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중국 의존 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차관 재협상 등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멘디스 연구원은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네시아, 몰디브, 에티오피아, 케냐, 베네수엘라 등 중국의 일대일로 영향권에 놓인 65개국 어느 나라에서나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멘디스 연구원은 "일대일로는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 아닌 '하나의 길, 하나의 덫'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일대일로 참여국은 중국의 신세계 전략이 불러올 이 같은 함정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          출처= 뉴욕타임스 캡처

[아시아]
■ 베트남에 외제차 몰려온다

- 올해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역내 관세가 사실상 완전히 폐지되면서 베트남 수입차 관세가 사라짐에 따라 그동안 고율 관세로 '온실 속의 화초'와 같았던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니케이아시안리뷰'가 9일 보도.

- 베트남은 그동안 수입차에 30%의 관세를 부과해왔으나 올해 1월 1일부터 이 관세가 사라지는 것. 이에 따라 베트남 현지 수입 자동차 전시장은 연초부터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 연간 6% 후반 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16년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 대수가 30만대를 돌파.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10% 가량 줄었지만 이는 '무관세 수입차'에 대한 대기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

- 관세가 폐지되면 베트남 수입차는 가격이 10~20% 저렴해질 전망. 동남아 자동차 메카인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있는 미국·유럽·일본 브랜드 완성차가 베트남 시장에 밀려들어올 것으로 예상.

- 베트남 국민의 차량 보유 비율은 1000명당 16대 꼴. 1000명당 341대인 말레이시아, 196대인 태국, 55대인 인도네시아에 비해 한참 낮은 편. 베트남에서 자동차에 대한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소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미국]
■ '美 특허 많이 받은 기업' 삼성 2위, LG 5위

- 미국에서 지난해 특허를 많이 받은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 2위, LG전자가 5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국가별 순위에서는 한국이 3위로 지난해와 변동 없어.

- 10일 미 특허 정보 업체인 IFI클레임즈 특허서비스(IFI CLAIMS Patent Services)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 특허상표청(USPTO)에서 인정된 특허는 32만 3건으로 전년보다 5.2%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고.

- 이중 가장 많은 특허를 받은 기업은 IBM으로 전년보다 12% 늘어난 9043건의 특허를 받아 25년째 1위를 지켰다고.

- 삼성전자는 지난 해보다 6% 증가한 5837건으로 전년에 이어 2위를 지켰고, 3위와 4위는 각각 캐논(3285건)과 인텔(3023건), LG전자가 11% 증가한 2701건을 받아 5위에 올라. 삼성디스플레이(2273건)으로 10위에 올라 한국 기업은 10위 안에 3개가 포함돼. 이 외에 현대자동차가 24위(1304건), SK하이닉스도 33위(942건)를 차지.

- IFI 측은 "컴퓨팅, 통신, 의학 업계가 특허 출원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전자담배, 3D 프린팅, 자율주행 차량 등을 포함한 첨단 기술 특허도 급성장했다"고 말해.

[유럽]
■ 애플, 영국에 1970억원 세금 추가로 납부

- 영국 세무당국이 애플에 1억 3600만 파운드(약 197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

- 애플의 영국 자회사인 애플 유럽에 대한 세금 추징은 영국 국세청(HMRC)의 회계 감사 이후 결정됐다고. 영국 국세청은 애플 유럽이 2015년까지 아일랜드 자매회사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충분한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혀.

-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8월 아일랜드 정부에 애플에 세금 130억 유로(16조 3000억원)를 추징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아일랜드 정부는 같은 해 12월 애플과 이에 합의한 바 있어.

- 애플은 이탈리아에서도 장기간에 걸친 세무조사가 이뤄진 끝에 3억 1800만 유로의 세금을 납부하는 데 동의. 애플의 지난 2015년 해외 세율은 6%에 그쳤다고 FT는 전해.

- 애플 유럽은 다른 자회사에 판매, 마케팅, 재정 지원을 하며 791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어. 애플은 "우리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국가의 세법에 따라 세금을 내고 있다"고 발표.

[중국]
■ 中 연구소, 틀니도 3D 프린터로 - 시간·비용 절약 기술 개발

-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쿤산(昆山) 산업기술연구소가 3D 프린터로 의치(틀니)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혀.

- 환자는 입을 크게 벌려 치과의사가 이를 스캔하도록 한 뒤 스캔 정보가 입력된 3D 프린터가 걸쭉한 액상 세라믹을 이용해 만든 틀니를 짧은 시간 안에 얻을 수 있다고.

- 이전에는 의사가 왁스를 이용해 환자의 입안과 이를 본떠 틀니를 만들어. 이러한 방식은 몇 차례 수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틀니가 만들어지기까지 수 주일이 소요돼.

- 쿤산의 3D 프린터 제조업체 포리미의 왕윈간 회장은 "3D 프린팅은 효율적이고 시간과 물자를 훨씬 더 절약시켜준다"며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틀니를 최종적으로 끼우기까지 1주일이 채 안 걸릴 것”이라고 말해.

- 쿤산연구소가 개발한 3D 프린터의 가격은 70만 위안(1억 1500만원)에서 80만 위안(1억3100만원)으로 수입품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전시된 닛산 리프        출처= 닛산 자동차

[일본]
■ 日자동차, 작년 중국서 사상 최대 판매 

- 일본 완성차업체가 2017년 중국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10일 보도. 닛산·혼다·도요타·마쓰다·스즈키·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회사 6사는 작년 중국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480만대의 신차를 팔아 전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

- 지난해 중국 신차시장의 성장이 2%에 미치지 못한 점에 비춰 일본업체들의 선전은 대 약진으로 볼 수 있어.

- 닛산과 혼다는 전년보다 각각 12.2%, 15.5% 증가한 151만 9714대와 144만 1307대를 팔아 양사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독일 폴크스바겐(VW)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와 4위를 차지.

- 도요타는 6.3% 늘어난 129만 100대, 마쓰다는 8.3% 늘어난 30만 9407대를 각각 판매해 중국시장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 이런 호조는 한국과 중국 간 정치관계 악화로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가 떨어진 상황에서 그 감소분을 일본회사들이 차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