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각) 개막한 가운데, LG전자가 인공지능 씽큐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게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이날 “사람이 제품과 서비스를 배우던 것과 달리,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가 사람을 배우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LG 씽큐가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전자산업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일평 사장. 출처=LG전자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것이 씽큐의 정체성이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부했다면, ‘씽큐’는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습관’과 고객이 활동하는 ‘공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공간의 경계 없이(Seamless) 통합적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는 개념도 중요하다. 공간의 경계 없이(Seamless) 통합적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며 인공지능 경험이 집 밖의 공공시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상업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개방, 즉 오픈 플랫폼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LG전자는 지난 6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등의 인식 기술과 딥 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안내로봇 주변의 잡음을 제거해 음성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 에어컨에 탑재된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인식한 정보를 학습해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LG전자는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의 활용도와 접근성을 키울 전망이다. 딥씽큐는 일반적인 범용 인공지능 기술과는 달리 고객이 사용하는 ‘제품’과 고객이 활동하는 ‘공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딥씽큐를 지원하는 운영체제를 현재 리눅스(Linux) 외에 안드로이드(Android), 웹OS(webOS) 등으로 넓혀 개발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범위를 더욱 키운다는 복안이다. 또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에서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 외부와 협력하는 개방적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성장을 유도한다.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 종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LG전자는 오픈 플랫폼이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중요한 키 포인트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