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이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운데, 한 때 ICT 기술의 흐름을 놓쳐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 한 전통의 강자들이 화려한 재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폴라로이드와 코닥 이야기다.

▲ 폴라로이드 부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두 회사는 글로벌 필름, 이미지 시장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했으나 모바일 혁명에 따른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로 침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 ICT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분위기다.

폴라로이드의 부스는 산뜻한 색으로 가득하다. 폴라로이드 전통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ICT 기술의 매력도 함께 추구하는 장면이 새롭다. 폴라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심지어 가상현실 헤드셋과 360도 촬영 카메라도 보인다.

▲ 폴라로이드의 3D 프린터.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 폴라로이드 스마트폰.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 폴라로이드 태블릿.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 전통 폴라로이드 카메라.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모든 제품을 폴라로이드가 만든 것은 아니다. 폴라로이드 부스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가상현실 기기 등 대부분의 제품을 폴라로이드가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제품은 라이선스 제휴된 제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닥도 마찬가지다. 아코디언 연주가를 등장시켜 옛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내면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CT 기술도 한껏 뽐냈다.

▲ 코닥 부스, 아래에 스마트폰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코닥 부스 관계자는 “아직 회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ICT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한편, 기존 아날로그 방식도 동시에 추구하며 이색적인 사용자 경험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