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이 9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도 스마트폰과 가상현실, 에코 시스템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려 출사표를 던졌다. CES는 가전제품 전시회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중심이 아니지만, 최근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에 올해 CES 2018에 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부스 중심에는 메이트10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이 전시되어 있다. 중저가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한 듯, 다양한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현지 통신사들과 논의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T&T가 화웨이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올해 CES 2018에서 스마트폰을 메인 부스에 채운 화웨이의 노림수가 어디있는지 잘 보여준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전시는 물론, 화웨이 가상현실도 시연할 수 있다. 실제 체험한 결과 디스플레이 측면의 불완전한 사용자 경험이 감지되지만, 큰 틀에서 다른 경쟁자들의 기술력과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스마트홈 생태계도 전시했다. 화웨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거나, 혹은 단독으로 초연결 플랫폼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화웨이 부스 관계자는 “화웨이의 제품 기술력은 세계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화웨이 역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결단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CES 2018에서 충분히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