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컴퓨팅 분야의 강자 엔비디아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ZF,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와 함께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대량생산 가능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업이 새로운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NVIDIA DRIVE Xavier), ZF의 새로운 ProAI 차량용 컴퓨터, 대량 생산을 겨냥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제품인 아폴로 파일럿(Apollo Pilot)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와 바이두의 인공지능 연합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부품을 책임지는 ZF가 가세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의 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는 안전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자율주행 머신 프로세서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최첨단 시스템온칩(SoC)인 자비에는 30와트의 전력만을 소비해 30 딥러닝 TOPS(초당 테라 연산)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극강의 효율성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센서에 대해 풍부하고 다양한 입출력 연결을 제공한다.

ZF는 차량용 컴퓨터 및 센서의 시스템 통합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자비에를 기반으로 한 ZF의 ‘ProAI’는 다양한 카메라와 라이다 및 레이다의 입력 정보를 처리하고, 차량 주변의 360도 환경을 도식화해 차량을 HD맵 상에 표시해 교통 흐름에서 안전한 경로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바이두의 아폴로(Apollo)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종합적 올인원 솔루션으로, 자율주행차의 주요 기능들을 지원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번 솔루션은 중국 자동차 기업 외에도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계획 중인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레벨 2 자동주행 기능부터 레벨 5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엔비디아, ZF 및 바이두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양산된 차량들은 2020년부터 중국 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