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뉴얼 오픈한 현대백화점 천호점 키즈 패밀리관 내부 전경.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강동구 지역 상권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일 천호점 ‘리빙관’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키즈&패밀리관’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리빙관은 기존에 10층 한 개 층만을 사용한 것에서 9층과 10츨 두 층으로 확장했다. 매장이 들어서는 전체 면적도 기존 2700㎡에서 5300㎡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전국 15개 현대백화점 점포에 있는 리빙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키즈&패밀리관’을 면적 4000㎡ 규모로 리뉴얼해 지난 5일 오픈했다. 

새로 오픈한 키즈&패밀리관은 기존에 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된 8층의 구성을 바꾼 매장이다. 유·아동 브랜드와 휴식 체험형 콘텐츠로 채웠다. 유·아동 패션, 리빙 등 약 8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리뉴얼 전과 비교해 입점 브랜드 수는 2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천호점의 리뉴얼에 힘을 쏟는 것은 장기 관점에서 강동구 지역의 상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강동구는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경부선 축선에 인접해 있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개발호재도 있어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대표 자치구로 꼽힌다.  

강동구의 지역 개발 계획에 따르면 강동구에는 오는 2019년까지 약 6만 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선다. 2019년부터는 동서울시장, 천호시장 등 오래된 재래시장과 시장 주변으로 형성된 집창촌 부지 개발 사업이 시작된다. 지하 5층, 지상 40층 규모 주상복합빌딩 4개동 건축으로 판매시설, 아파트 3개동, 그리고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 1개동이 건축된다. 분양 882가구, 오피스텔 264실, 임대 117가구 등 총 126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지역 행정절차를 거쳐 2019년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 리뉴얼 오픈한 현대백화점 천호점 리빙관 내부 전경. 출처= 현대백화점

아울러 삼성물산의 건설·상사·리조트·패션 등 4개 부문 중 건설부문이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회사를 이전할 계획이 잡혀있어 강동구 인구 유입은 올해부터 시작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재개발되는 천호 1구역(천호시장, 동서울시장 인근 지역)은 전통시장이 몰려 있는 곳으로 강남권 이동이 편리해 부동산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집값 부담으로 강남이나 송파에서 이주해오는 주민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출처= 부동산 114

실제로 강동구의 부동산 시세도 점점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 114의 시세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1㎡당 564만원이던 강동구 지역 아파트 시세(매매)는 2018년 1월 현재 1㎡당 645만원까지 올랐다. 1년 남짓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상권 전망이 밝은 서울 강동구 일대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강동구 핵심 지역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전략적 매장 리뉴얼을 단행했다”면서 “앞으로 서울 동남부 지역의 대표적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