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자율주행차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8일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NXP'와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 기업 '헬라 아글라이아(Hella Aglaia)'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 출처=LG전자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도로 위 교통 정보 수집, 차선 유지, 보행자나 차량 인식 등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ADAS 관련 솔루션을 오는 2020년까지 공동 개발하게 됐다.

미국 NXP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독일 자동차 전장부품 헬라의 자회사인 헬라 아글라이아는 ADAS 편의기능 소프트웨어 강자로 평가 받는다.

LG전자는 스마트폰·가전제품에서 쌓은 카메라와 영상·인식제어 기술을 NXP의 차량용 영상처리 프로세서와 결합하고 헬라 아글라이아의 ADAS 편의기능 소프트웨어와 함께 동반상승(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회사가 협력해 개발하는 솔루션은 해외 자동차안전평가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 2020’을 충족시킨다. 유로 NCAP 2020은 교차로의 복잡한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교차로 안전주행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요구한다는 것이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 유로 NCAP 2020 충족하는 차세대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ADAS) 통합 솔루션 개념도.출처=LG전자

교차로 안전주행은 횡방향으로 접근하는 차량이나 보행자까지 인식해야 하는 고난이도 ADAS 기술로, 자율주행 시대의 필수 기능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과 관련해 해외에서도 왕성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반도체 시장 강자인 퀄컴과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고, 12월에도 고정밀 지도 정보 분야 강자인 히어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IVI(In 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분야 소프트웨어(SW) 플랫폼 표준단체 제니비 연합(GENIVI Alliance)의 부회장 역할도 맡았다.

이우종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는 자율주행 부품 분야의 강자 기업인 NXP, 헬라와 힘을 합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