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세가율 70%선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0.1%로 지난해 11월(70.6%)에 비해 0.5%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6월에는 75.1%에 이르기도 했으나 불과 1년 반 만에 70% 선이 무너질 처지에 놓였다.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진다면 2015년 6월(69.6%) 이후 2년여 만의 일이 된다.

전세금은 비교적 안정됐지만 강남권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상승률은 1월 첫 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는 1억원 가량 급등한 단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첫째주 서울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상승률은 0.74%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재건축 사업을 앞둔 단지들이 포진해 있는 압구정과 목동 등 사업 초기 단계의 단지도 꾸준히 호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투기 수요가 줄었지만 서울 강남 등지의 매물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해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6.4%로 전월(67.2%) 대비 0.8% 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4.7%에서 74.3%로 0.4%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