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블라디보스토크 시장으로 취임한 비탈리 베르케엔코는 ‘시를 아태지역 국제협력 중심지로써 만들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향후 블라디보스토크 사회ㆍ경제 인프라확충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르케엔코 시장은 이와 관련 주변국 자매결연도시와 실질적 협력사업에 높은 관심과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기존 자매결연도시와 구체적 협의를 하겠다는 기본입장이다. 이외에도 실질적 협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들과도 언제든 만나 협력사업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기업유치,합작사업은 물론 지역간 문화교류 관련사업 또한 열린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부산, 동해, 포항 3개 도시가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앞으로 우리 지자체와 블라디보스토크시간 협력형태에 어떤 변화가 몰고 올지도 하나의 관심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케르케엔코 시장은 또한 도시인프라 확충사업을 강조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외곽순환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구체적 관심사업으로 언급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외곽순환도로 사업은 2015년 국내 엔지니어링 컨설팅 전문기업이 예비타당성조사 업체로 선정돼 프로젝트 실현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했었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었지만 이후로 이고르 푸쉬카료프 전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며 추진동력을 잃었다.

국제협력사업 강화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앞으로 부시장 관할체제의 국제협력 조직을 시장직할로 개편예정이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귀뜸이다.

한편 베르켄코 시장은 1972년생으로 연해주 소재 극동주립대학교 정치학부를 졸업했다. 부친이 주독일 대사관 근무를 계기로 일찌감치 서방교육을 받았다. 덕분에 국제무역에 눈에 뜨며 연해주로 돌아와 외산자동차 도입의 선구자로써 성공한 개방 1세대 사업가로써 지역내 입지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국제무역 등의 경험과 MBA를 별도로 공부할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는 주변의 평가이다. 2016년 연해주정부 국제국장으로 발탁돼 시장으로 선출 직전까지 연해주정부에서 투자유치업무를 관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