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연안 대부분 지역에서 석유·가스 시추를 허용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연안의 석유탐사를 엄격히 금지해온 역대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국제유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무부가 4일(현지시각) 연방 수역의 90%에서 원유·천연가스 시추를 허용하는 내용의 에너지 개발확대 정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총 26개로 구분한 예정구역 중 알래스카 연안의 한 곳을 제외한 전역을 민간기업에 임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정책 계획은 각계의 여론 수렴을 거쳐 2019년 확정된 뒤 2024년까지 5년간 적용된다.

내무부 계획이 실현되면 알래스카 해안과 태평양, 멕시코만, 플로리다해협을 포함한 대서양 연안의 석유·가스 매장량 98%가 기업들에 개방된다.

이번 새 방침은 미국 연안 지대 대부분(94%)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금지했던 오바마 전 정부의 지침을 사실상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서부 해안 임대가 중단된 1984년 이후 35년 만에 미국의 에너지 정책이 전환되는 셈이다.

내무부의 5개년 계획 발표에 미국 석유기업들은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환호했지만 환경단체들과 다수 정치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뉴저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9개 주지사들과 100명 이상의 양당 의원들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국제유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미국의 연안 시추 확대가 국제유가 하락을 충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영난을 겪는 미 석유기업들이 본토보다 비용이 높은 연안 시추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

[글로벌]
■ 글로벌 부채 총액 233조달러(25경원)

- 글로벌 부채 총량이 급격히 늘어 25경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2016년 말에 비해 16조 달러 이상 증가한 것.

-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글로벌 부채 모니터'에서 지난해 3분기 세계 정부·가계·비금융기업 부채가 233조달러(약 24경730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

-세계 경제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4분기 연속 하락. 지난해 3분기 글로벌 GDP 대비 부채 비율은 318%로 전 분기 대비 3% 포인트 떨어져.

- IIF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와 물가 상승(중국·터키), 부채 구조조정 노력(중국·캐나다) 등이 부채비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설명.

- 그러나 캐나다, 프랑스, 홍콩, 한국, 스위스, 터키 등은 민간 부문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 가파르게 증가하며 1400조원을 돌파.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는 1419조원으로 2분기보다 2.2%나 늘었다고.

[미국]
■ NASA “보잉·스페이스X, 올해 첫 유인 우주선 발사계획”

- 미항공우주국(NASA)은 4일(현지시각) 올해 안으로 보잉사와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 NASA는 "두 회사가 올 한 해 동안 NASA의 허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우주 시스템과 시범 비행의 테스트 스케줄을 확정했다"고 밝혀.

- 이에 따라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미 우주발사단지 41번에서 아틀라스 5호를,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은 발사단지 39A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할 예정.

- 보잉은 오는 8월에 무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착륙해 2주일 동안 머무는 시험비행을 한 후 11월에 최초의 상업적 우주 비행을 위해 스타라이너에 2명의 승무원을 탑승시켜 국제우주정거장에 발사한다는 계획.

- 스페이스 X는 올해 2분기에 무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왕복 비행을 하도록 시험비행을 실시한 후 3분기에는 2명의 NASA 우주비행사를 크루 드래곤 우주선에 태우고 다시 우주정거장까지 왕복 비행을 할 예정.

- 올해의 시범 운행이 성공하면 보잉사와 스페이스X는 내년부터는 국제 우주정거장까지 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비행을 시작하며 2024년까지 이를 계속하게 된다고.

[중국]
■ 중국, 해상원전 개발 본격화 - "2020년대 20기 가동"

- 중국이 해상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

- 중국핵공업(中核) 집단, 중국광핵집단, 중국선박중공집단은 해상원전을 연구 건조하는 새 회사를 설립해 이르면 2019년에 가동할 목표를 세웠다고.

- 이들 집단은 2020년대에 북부 보하이(渤海)와 남중국해 등에 해상원전 20기 정도를 건설할 계획. 2018년 1호기를 완공해 2019년 운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 중국이 해상원전 개발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대형 해상유전의 개발과 낙도의 인프라 정비 등에서 대량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

-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유의 소비량을 억제하고 원자력 기술 향상을 뒷받침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 中, 고급인력 유치위해 5~10년 장기 무료비자 발급 

- 중국이 뛰어난 과학자, 사업가 등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해 최장 10년까지 유효한 장기 복수 비자를 발급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

- 이에 따라 중국 외국인전문가국 베이징 사무소가 지난 2일부터 '외국인 고급 재능 증명서' 발급을 시작. 이 증명서가 있으면 5년 또는 10년 장기 복수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고. 대상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도 비자 발급이 허용된다고.

- 중국은 엄격한 이민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어 취업비자 발급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어. 중국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1~2년 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해.

- 새로운 비자는 중국 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전문가 풀을 확대하기 위한 것. 정부 지침에서 고급 외국인 인재는 과학 및 기술 분야 전문가 외에도 노벨상 수상자, 중국 국영 언론의 편집장 또는 부편집장, 국가와 지방 정부의 스포츠팀 코치와 선수, 해외 세계 일류 대학 박사 학위 소지자, 중국 평균 임금의 6배 이상 소득자 등이 해당.

- 현재 중국 지방 정부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도시는 상하이. 주민 2400만 명 중 21만 5000명이 외국인 근로자라고. 2016년 기준으로 상하이의 외국인 근로자는 일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국, 한국 순.

▲ 출처= aljazeera.com

[중남미]
■ 달러 없는 베네수엘라 “약값 다이아몬드로 줄게”
 

- 국가 경제 붕괴로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몇몇 해외 제약업체에 약품 대금을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과 광물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보건부가 최근 해외 제약업체에 약 50억달러(5조 3000억원)에 이르는 체납 대급을 다이아몬드와 금, 콜탄으로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했다고 보도. 콜탄은 스마트폰이나 비디오 게임기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희소 광물.

- 초인플레이션으로 볼리바르화(貨)의 가치가 2017년 한해 동안만 97% 폭락했고, 파산 위기에 처한 정부는 화폐를 더 이상 인쇄할 능력이 없는 상황. 베네수엘라 병원은 항생제나 고혈압, 당뇨 치료제 등의 공급이 끊겨 저장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

- 하지만 국제 제약업체들은 냉담한 반응이라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베네수엘라의 광물 품질이 보증되지도 않을뿐더러 정부가 이미 수 차례 지불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

- 중앙정부 마저 물물교환에 나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시민들의 물물교환은 이미 일상이 됐다고. 수도 카라카스 시내에는 2차 대전 당시를 연상케 하는 물물교환 시장이 서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