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변동률. 출처=부동산114

새해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값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첫째주 가격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일 부동산114 수도권주간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이는 12월 22일(0.25%)과 지난주 12월 29일(0.29%)에 이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 7월 28일 조사 때 0.57%로 상승해 정점을 찍었고, 대책 발표 직후인 8월 4일 조사 결과 0.37% 이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하락 없이 49주 연속해 오른 것이다.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등 재건축 단지와 개발 호재가 분포해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 등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으며,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다.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1억5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으로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의 매매가가 적게는 5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올랐다.

광진구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수요가 유입됐고, 양천구는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