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매체 엔가젯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하이센스가 올해 4K TV 라인업 일부에 아마존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하이센스 TV에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100인치 4K TV에 알렉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하이센스 TV의 스마트 운영체제는 로쿠와 하이센스 자체 운영체제로 출시되고 있다. 엔가젯에 따르면 알렉사가 탑재되는 하이센스 TV는 자체 운영체제 버전인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음성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볼륨을 올리거나 채널을 바꾸는 작업도 가능하다. 알렉사를 통해 스마트 TV 기능이 지원하는 다양한 앱도 구동할 수 있다.

알렉사를 바탕으로 TV 외 사물인터넷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될 수 있다.

▲ 출처=하이센스

하이센스 TV의 알렉사 탑재는 ‘알렉사 에브리웨어’를 내세운 아마존 인공지능 생태계의 확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 가전업체의 공격적인 행보를 의미한다. 하이센스는 중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알렉사 탑재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스마트 TV 전쟁에서 강력한 지원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의 적용이 스피커를 넘어 TV로 빠르게 넘어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인공지능의 인터페이스를 음성으로 규정하고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등이 연이어 출시되는 가운데 서서히 TV에도 인공지능과 음성의 결합이 시작되고 있다는 뜻이다.

오픈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LG전자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등과 연합하는 한편 CES 2018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올레드 TV 씽큐(ThinQ), 슈퍼 울트라HD TV 씽큐(ThinQ) 등 2018년형 씽큐(ThinQ) TV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