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미래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출처=포스코

권 회장은 2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권 회장은  이와 함께 포스코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했다. 

▲ 포스코 50주년 엠블렘.출처=포스코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해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펼쳐왔다. 권 회장은 비핵심 철강사업을 매각하고  유사 사업부문을 합병해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  그는 저수익·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확대를 근본 차단했다. 

그 결과 한때 71개까지 늘어난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줄었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감소했다. 아울러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해마다 4000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차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사업구조가 강건해지고 재무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철강 등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고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등 투트랙 성장전략을 세웠다.  

포스코는 철강산업과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를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방침이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일 포항 본사에서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포스코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 보다 이익률과 품질 수준이 월등히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에너지와  소재 분야 신성장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 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와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된 원료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