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올해의 경영 화두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일 그룹 내 방송에서 “이전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면서“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돼야 하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는 경쟁사와 차별된 경쟁력을 만들고, 고객들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며 “상품·점포·브랜드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스토리로 연결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재편집해 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이루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위해 노력할 것, 임직원 모두가 콘텐츠 개발자가 될 것, 그리고 고정관념을 넘어 일상의 다양한경험으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을 것 등 3가지 역량을 개발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가 만드는 긍정적 파급효과 사례로 캐릭터 스토리 왕국 ‘디즈니’, 스포츠 정신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이키’, 스토리텔링으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에 1조원에 인수된 면도날 정기 배송 스타트업 기업 ‘달러 쉐이브 클럽’의 예를 들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전방위 사업구조 혁신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위기관리 역량과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각 계열사별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해 내실을 갖춘 기업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년사 마무리로 정 부회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주 35시간 근무제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시행으로, 앞으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