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최고의 시계지만 더 격렬하게 최고로 만들고 싶다면? 간단하다. 다이아몬드를 뿌리면 된다. 다이아몬드 세팅은 시계 업계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시계 장식 법이다. 디자인과 기능이 같은 시계를 더 비싸게 팔고 싶을 때 브랜드들은 인덱스에 열두 개의 다이아몬드를 올리다. 더 비싸게 팔고 싶다면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이것보다 더 비싸게 팔고 싶다면 다이얼에, 케이스에, 스트랩에 다이아몬드를 박으면 된다. 그리고 여기 그 ‘끝판왕’이 있다. 이미 수천만원, 수억원을 호가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것. 그것도 아주 많이. 다이아몬드 ‘끝판왕’ 시계의 가격은? 집 한 채 값 정도는 우스운 정도다.

 

까르띠에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투르비옹 스켈레톤 워치

▲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투르비옹 스켈레톤 워치. 출처=까르띠에

빈틈이 없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물론이고 베젤과 러그, 크라운까지 온통 다이아몬드로 둘러싸여 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투르비옹 스켈레톤 워치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개수는 무려 732개. 캐럿으로 따지면 50캐럿이 훌쩍 넘는다. 다이아몬드도 다이아몬드지만 시계의 기능도 압권이다. 까르띠에가 독점 개발한 아스트로투르비옹이 1분에 한 번씩 다이얼 주변을 회전하며 정확한 시간을 전한다. 로마 숫자 ‘VI’과 ‘XII’를 형상화한 스켈레톤 다이얼 역시 까르띠에 전매특허다.

 

위블로 빅뱅 투르비옹 파워 리저브 5데이즈 하이 주얼리

▲ 빅뱅 투르비옹 파워 리저브 5데이즈 하이 주얼리. 출처=위블로

한 술 더 떴다. 다이얼까지 다이아몬드로 가득 채운 것. 빅뱅 투르비옹 파워 리저브 5데이즈 하이 주얼리는 마치 갑옷을 입은 듯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이다. 시계를 둘러싸고 있는 다이아몬드 개수는 총 1574개. 무려 84.9캐럿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촘촘히 메꾼 다이얼 위엔 시침과 분침, 투르비옹과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눈이 부셔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겠냐마는 다이아몬드 ‘끝판왕’에게 시간이 무슨 의미인가. 시계의 가격은 16억원대다.

 

제이콥앤코 빌리어네어 워치

▲ 빌리어네어 워치. 출처=제이콥앤코

제이콥앤코의 시계는 ‘억’ 소리 나게 비싸다. 하이 컴플리케이션이 탑재된 한정판 시계와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에로틱 워치도 잘 만들지만 제이콥앤코는 명실상부 다이아몬드의 대가다. 빌리어네어 워치는 속이 훤히 보이는 스켈레톤 다이얼과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상쇄하는 투르비옹만으로도 이미 매력적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시계의 가장 큰 매력은 다이아몬드다. 총 239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는데, 캐럿 수가 압권이다. 총 260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빌리어네어 워치의 가격은 ‘1’, ‘9’ 하고도 ‘0’이 9개가 붙는다. 맞다. 190억원대다.

 

예거 르쿨트르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하이 주얼리

▲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하이 주얼리. 출처=예거 르쿨트르

최고를 더 최고로 만들 수 있을까? 예거 르쿨트르라면 가능하다. 예거 르쿨트르의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은 보석 하나 없이도 3억원대를 호가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여기에 각종 보석 장식을 더한다면? 멋도, 가격도 수직 상승한다.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하이 주얼리는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한 멋을 높였고 다이얼엔 사파이어와 사금석을 사용해 가독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시계의 가격은 14억원대다.

 

바쉐론 콘스탄틴 말테 투르비옹 하이 주얼리

▲ 말테 투르비옹 하이 주얼리.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기품이 넘친다. 천 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장식돼 있지만 절제된 멋이 일품이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매력적인 토노형 케이스가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총 47.68캐럿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한 멋까지 놓치지 않았다. 다이얼 6시 방향엔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그니처인 말테 크로스 모양의 케이지가 돋보이는 투르비옹이 장착돼 있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계의 가격은 18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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