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쉽게 돌아가던 스티어링(핸들)이 갑자기 무거워질 때가 있다. 심지어 스티어링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차에 문제가 있다고 스티어링이 경고하는 것이다.  스티어링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확인해야 할까.

자동차 스티어링이 무거워졌다면 파워 스티어링 오일량을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또 파워 스티어링 기어 박스도 점검해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파워 스티어링은 오일 압력으로 링크 기구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오일이 부족하면 작동 능력이 떨어져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기어 박스가 고장이 나면 오일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스티어링 작동에 관한 문제라면 대부분 파워 스티어링 결함이 가장 크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은 잘 소모되지 않는 특징도 있고, 변질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오일을 주입한다면 준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파워 오일 점검 시 오일 양이 최소 한계선(MIN)보다 적으면 주행 중 사고위험은 물론 조향장치에 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오일의 양이 너무 많아도 스티어링 감이 떨어진다.

스팅어링이 무거운 이유 중 하나로 타이어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스티어링과 타이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 마모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공기압이 기준치보다 적으면 지면과 마찰 접촉면이 넓어져 스티어링이 무겁기 마련이다. 주행 안정성을 위해 광폭타이어를 장착하면 스티어링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스티어링이 떨린다면 휠 얼라이언트를 의심해볼 만하다. 서스펜션이나 조향장치가 충격을 받아 휠이 휘어져 변형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또한 스티어링 조작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특히 휠은 약간만 휘어져도 고속 주행 시 사고 위험이 크다. 휠 얼라이언트는 주행거리가 4만㎞ 이상 되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스티어링이 흔들리는 등 불안정할 때 외에도 타이어가 유독 한쪽만 마모되거나,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확인해봐야 한다.

전자제 조향장치(EPS)에 문제가 생겨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EPS는 차량이 좌우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차량 속도에 따라 파워 스티어링의 조향력을 제어한다. 이에 제어 계통에 고장이 생겨 스티어링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