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출처=레아디산스 드 제네브 SA

기계식 시계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환금성이다. 고가인 만큼 상황에 따라 현금화 시켰을 때 손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꼭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롤렉스의 시계는 안성맞춤이다. 인기가 워낙 많은 것은 물론 생산량 또한 그리 많지 않아 빈티지 시장과 중고 시장에서 단연 인기 최고다. 특정 시계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폴 뉴먼이 생전 착용하던 빈티지 데이토나가 한화로 약 200억원에 판매되며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비트코인 보다 쏠쏠하다.

물론 이런 시계를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폴 뉴먼 데이토나의 경우 상징성과 스토리가 더해지며 역대급 가격이 나온 사례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최근 레아디산스 드 제네브 SA와 스파이크 리 감독이 만나 흥미로운 시계를 내놨기 때문이다. 미국의 흑인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와 만든 데이토나는 과감한 컬러링과 디자인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롤렉스가 직접 진두지휘한 시계는 아니지만 데이토나를 베이스로 한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파이크 리는 뉴욕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NBA팀인 뉴욕 닉스 경기가 열리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그의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뉴욕과 뉴욕 닉스를 상징하는 컬러인 블루, 오렌지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곤 한다. 덕분에 스파이크 리가 디자인한 데이토나 역시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 ‘Cool hand Brooklyn’ 데이토나. 출처=레아디산스 드 제네브 SA

‘Cool hand Brooklyn’이란 이름이 붙은 이 데이토나는 눈이 즐거운 시계다. 블루 컬러의 선레이 다이얼, 오렌지 컬러의 핸즈 등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여기에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셔는 빈티지 데이토나를 연상시켜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다이얼 위의 텍스트 역시 매력적이다. 롤렉스 엠블럼과 레터링은 물론 6시 방향의 브루클린 텍스트는 이 시계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백케이스는 스파이크 리만의 화려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파이어 창을 올려 ‘Cool hand Brooklyn’의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주변에는 스파이크 리가 만든 시계임을 알리는 레터링과 한정판 숫자(40점 한정판)가 쓰여 있다.

이 매력적인 시계는 현재 Les Artisans de Genève라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시계의 가격은 3만9800달러 한화로 약 4280만원이다. 시계 재테크에 관심 있는 롤렉스 마니아라면 눈여겨봐야 할 시계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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