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개장한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주가 하락에 모두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내렸다. 미국 유가가 2년반 내 최고가를 기록하며 에너지업종이 상승하고, 소매업종도 판매호조에 상승했지만 애플주가 하락에 속수무책이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인 22일에 비해 0.03%(7.85포인트)떨어진 2만4746.21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2.5% 급락하며 30포인트 이상 지수를 하락시켰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전거래일에 비해 0.1%(2.84포인트) 하락한 2680.50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3%(23.71포인트) 내린 6936.2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는 0.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 상승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이날 거래량은 부진했다. 유럽증시는 박싱데이로 이날까지 휴장했다.

11개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유가급등에 힘입어 0.8%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북해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리비아 송유관 폭발사고로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관측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가 2.6%(1.50달러)  상승해 배럴당 59.97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업종은 0.7% 떨어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애플이 급락하면서 시장 전반을 압박했다. 아이폰 X수요 부진 소식에 대만 증시에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 애플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대만의 이코노믹데일리는 25일 애플이 아이폰X의 매출 전망치를 5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낮춰 잡았다고 보도해 주가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메이시스(4.6%), 콜스(6%), 월마트(1%) 등 소매업종들은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호조에 급등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년동기대비 4.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