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모르게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신용조회를 해둘 필요가 있다. 연체가 발생한 경우 오래된 것부터 상환하고 상환할 수 없으면 신용회복원회 또는 법원에서 적극적 채무조정을 하는 게 낫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2일 공모로 수집된 다양한 신용관리 성공과 실패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신용관리 10대 요령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제2금융권 대출로 인한 신용등급하락 문제 ▲개인회생 5년 후 면책결정을 받았으나 전산처리가 되지 않아 여전히 개인회생으로 기록된 신용정보로 불이익을 당한 경우 ▲사업 실패로 빚을 진 상태에서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으로 신용등급이 3년 만에 9등급에서 6등급으로 상승한 경우▲신용카드 연체로 9등급이 된 신용이 제1금융권 ‘보금자리론’으로 대환해 7등급으로 상승한 경우 등이다.

채무자가 개인회생으로 일정 기간 채무를 상환하는 동안 채무자의 신용정보는 ‘개인회생 중’이라는 ‘공공기록’이 신용정보에 등재된다.

채무자가 일정기간 상환이 끝내면 법원은 채무자를 면책하는데, 이 면책에 대한 확인서(면책졀정문)를 법원으로부터 발급받아 은행연합회에 통지해야 공공기록이 삭제되고 신용등급이 조정된다. 이를 통지 하지 않을 경우 공공기록 삭제가 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누락하지 말아야 한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DB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사례 분석으로 신용관리에 필요한 10가지 요령을 제시했다.

첫째, 금융소비자 본인도 모르게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용조회 회사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신용상태를 확인한다. 신용조회 회사는 4개월에 한 번씩 무료로 신용등급 확인이 가능하다.

둘째, 연체하지 않는다.

셋째, 연체가 발생한 경우 오래된 연체금을 먼저 상환한다. 연체금을 상환하고 성실하게 금융 생활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용등급이 서서히 회복된다.

넷째, 주거래은헹 자동이체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공과금을 납부해 사소한 요금도 연체가 없도록 한다.

다섯째, 신용등급 상승을 위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한다.

여섯째,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적절한 신용카드 사용은 신용평가에 긍정적이다. 대중교통요금, 통신비 등은 신용카드로 사용하되 연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곱째, 잦은 리볼빙은 연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당월 결제가 가능한 금액만 소비하는 습관을 기른다. 리볼빙은 카드 이용대금 중 일정 금액만 당월에 결제하고 미결제금액 이월하는 제도다.

여덟째, 상환능력을 고려한 대출과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아홉째, 주소나 휴대전화번호가 변경된 경우 통신사 또는 금융회사에 변경된 정보를 통지해 요금청구 정보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열번째, 연체가 발생한 경우 채무조정이 가능한 신용회복위원회 워크아웃또는 프리워크아웃제도나 법원의 개인회생·파산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워크아웃은 신용카드 또는 대출금이 90일 연체됐을 때 최장 8년까지 기간을 연장해 채무를 조정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원금과 이자가 감면될 수 있다. 프리워크아웃은 연체가 30일이 넘으면 신청할 수 있는 채무 조정제도다. 프리워크아웃은 일반 워크아웃과 달리 이자 감면이 되지 않는다.

파산·면책은 채무가 전액 탕감되는 제도이고 개인회생은 3년 또는 5년 동안 채무를 분할 상환 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가 신용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평소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용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