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이 2015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해외분산투자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 해외주식에 분산 투자한 삼성증권 금융소비자들이 6년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이러한 투자 전략은 안정된 수익률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해외 2개국 이상의 주식에 분산투자한 멀티국가 주식투자를 이용한 금융소비자들이 9200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이후 3년간 약 7배(6.8배)나 증가한 수치다.

전체 해외주식투자 중 2개국 이상 투자한 인원 비중은 2015년 초 13%에서 올해 40%까지 높아졌다. 해외주식투자는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았다.

이러한 투자문화의 변화는 투자자들의 안정된 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시장의 자사 추천종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특정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할 경우 국가별로 최대 3배(평균 2배)까지 크게 높아졌다. 투자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은 같은 하락 위험 정도에도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 삼성증권 해외포트폴리오차트.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이 각국 추천종목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변동성 크기를 1로 볼 때 벌어들인 수익이 개별국가에만 투자 시 평균 0.34였다. 반면 4개국 분산투자의 경우는 0.67로 높아졌다. 2개국으로 분산투자할 경우 투자 효율성은 0.47로 개별국가에 투자한 것보다 평균 38% 개선됐다.

예를 들어 미국에 투자하면 중국 추천주와 멀티 투자할 때 리스크가 감소했다. 수익률도 3%포인트(연환산 기준) 높일 수 있었다. 일본 추천주와 멀티투자할 경우 동일한 수익률에 위험은 20% 감소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해외주식투자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률의 안정화”라면서 “특정국에 편중되지 않도록 폭넓은 투자정보를 제공한 것이 고객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이어지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 중국 최대증권사인 중신증권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일본의 유력 증권사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고, 아시아 주요 시장 대부분을 커버하는 리서치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이들 제휴증권사 리서치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투자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분산투자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