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대상제품. 출처= 한국소비자원

CU와 GS25 등 상위 5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하나에는 하루 기준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나트륨과 지방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5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치킨버거, 치즈버거,불고기버거 등 3종 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은 충족했으나 영양성분별 함량이 부적합한 제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햄버거 하나에는  성인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과 지방, 포화지방이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와 비교해 높은 수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한국소비자원

시험 대상 14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약 50%로 나타났다. 이는 햄버거 하나를 먹어도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을 섭취한다는 뜻이 된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로 나트륨 함량은 1583mg이었다. 한 개만 먹어도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의 79%를 먹게 된다. 

▲ 출처= 한국소비자원

지방 함량은 14개 버거 평균이 23.3g으로 하루 영양성분기준치(54g)의 43%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방이 가장 많은 제품은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로 지방 함량은 42g이었다.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78%나 되는 양이다.  포화지방은 14개 제품 평균이 6.1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 15g의 41%정도였다.

▲ 출처= 한국소비자원

나머지 열량성분 중 열량, 단백질, 당, 식이섬유 등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각각 25%, 17%, 12%, 16%로 높지 않았다.

14개 버거는 어린이에게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한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은 또 제품의 실제 중량과 표시 중량이 다른 제품에는 개선을 권고했고  편의점과 제조업체는 이를 수용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편의점 햄버거는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의 함량이 1일 섭취기준량에 비해 높아 먹을 때 성분표시를 꼭 확인하는 개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