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직원들이 조직 내 갈등 사례를 재연한 역할심리극을 통해 서로의 생각 차이와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포스코

포스코가  직원간 소통과 신뢰를 구축하는 조직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창립자 고 박태준 회장이 포항제철소 건설 당시부터  "사원들의 주거문제와 가족문제가 안정되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며  사원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으로 조성해 온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다.

이런 포스코가 회사와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회사 측이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세대간 소통과 신뢰를 쌓는 '톡톡캠프'를 열어 창의와 혁신의 조직문화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캠프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으로 계층간∙세대간 이해와 소통을 높여 성과 창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 포스코가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혁을 위해 마련한 톡톡 캠프에서 직원들이 레고를 활용한 제품 생산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업무 중 발생하는 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포스코

캠프는 입사 5년 이하 근속 직원과 직책보임자가 함께 참가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함으로써 세대간∙계층간 차이를 이해하는 1박2일 합숙과정으로 내년 말까지 2년 동안 약 5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000여명이 18차례에 나눠 참여한다.

캠프는 일방의 강의가 아닌 소통과 음악을 연계한 특강, 역할심리극, 공감 토크, 레고를 활용한 스마트 제철소 만들기 등을 통해 직원간 소통능력을 강화한다.

특히, 나와 상대방의 내면을 성찰하는 역할심리극 시간에는 조직 내 갈등 상황을 연극으로 재구성해 문제의 근본 원인을 확인하고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직원들이 경험한 실제 사례를 활용해 심리극을 꾸미고 역할 바꾸기를 해봄으로써 서로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스마트 제철소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조직의 성과를 내려면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포스코 노사는 또 가족친화 기업 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직원들의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회사의 인적 경쟁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난임 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했다.

'난임 치료휴가'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인공수정 등 난임 치료를 위해 신청할 수 있는 휴가로 연 최대 5일 까지 사용 가능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부담으로 인해 자녀 낳기를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장려금'을 첫째는 100만원,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늘렸다. 포스코는 내년 7월부터는 완전자율 출퇴근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무공유제 등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할 수 있는 '육아지원근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센터는 포스코어린이집, 포스코미술관, 포레카등 가족친화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어린이집은 국내 대기업 최대 규모로, 엄마와 아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여직원들이 마음 놓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1995년 개관한 포스코 미술관은 상시 전시는 물론 직원 투어프로그램, 가족 문화행사 등을 운영하는 등 직원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19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기업 내 심리상담실을 도입했으며, 2005년부터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 2014년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심리상담실을 설치하고 임직원과 직원 가족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심리상담실 '마음休'에서는 직원들의 심리안정 수준별·연령별 특징을 반영한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리서비스는 개인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및 교육의 형태로 제공된다.

개인상담은 직장적응·대인관계·가족관계·정서문제·진로문제 등 다양한 삶의 어려움과 고민을 다루며 심리검사는 성격유형검사·적성탐색검사·인성검사·그림검사·스트레스검사 등 객관적 검사도구를 이용해 자신을 더욱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집단상담은 비슷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 효율적 의사소통, 갈등관리, 분노조절, 마음 건강관리 등의 주제로 진행되며, 부서의 조직활성화 시간에도 활용 가능하다.

포스코는2012년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경영대상'을 수상하고, 2014년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 중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지속 평가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