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2014년 초 국가정보원의 요청을 받아 보수단체에 2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2014년 초 최태원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었으며 2015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후 K 스포츠재단의 89억원 추가 출연금 제안은 거절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태원 회장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2014년 초 최태원 회장이 수감중이던 당시 SK가 총 4개의 보수단체에 2억원을 출연한 사실은 지난달 15일 문정욱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구속기소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문 전 국장은 국정원 부하 직원에게 SK와 접촉해 4개 보수단체에 자금 2억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시했고, SK는 각 5000만원씩 4개 단체에 실제 자금을 제공했다.

SK가 자금을 출연한 단체들은 소위 태극기 집회의 핵심 단체들이다. 특히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은 "자유대한민국의 국가안보가 반미친북세력에세 위협받고 있다"면서 불교도를 중심으로 지금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SK는 "화이트리스트 논란 중 하나"라면서 "SK는 국정원으로부터 출연금 요청을 받은 많은 기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