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항암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보유한 항암치료제 제품군을 합성의약품 ‘슈펙트’와 ‘루피어데포’, 항암보조 치료제(인스타닐, 마트리펜)에서 바이오시밀러(삼페넷)까지 넓혔다. 이 같은 소식에 대웅제약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65% 올랐다. 

▲ 출처=구글 캡쳐

삼페넷은 스위스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달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고, 현재 보험급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항암제 시장에서 ‘루피어데포’를 거대품목으로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삼페넷’ 역시 블록버스터 약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루피어데포’는 전립선암, 자궁 근종 등에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다. 일본 다케다제약 ‘루프린’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루피어데포는 올해 상반기 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판매액 116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루프린이 124억원으로 앞서고 있지만, 1개월 지속 제형 시장에서는 루피어데포가 앞서고 있다. 특히 루프린은 1년 새 판매 실적이 6.5% 상승세인 반면 루피어데포는 33.3%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웅제약 이종욱부회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7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제공하는 등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대웅제약이 삼페넷을 도입하는 것은 단지 품목을 하나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항암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수한 제품과 강력한 검증4단계 마케팅 전략과 영업력이 만나 효과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