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구 4곳 중 1곳은 노후 대비 연금으로 공적연금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60대 이상 자영업자들이 많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 3층 구조의 보유 특성을 반영해 준비유형을 분류한 결과 공적연금만 보유한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가국의 27.7%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60대 이상 자영업자로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공적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세제적격개인연금 연금 3층 구조를 보유한 ‘연금종합형’과 ‘절세지향형’은 각각 17.2%와 17.6%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주로 30~50대 전문직 사무실 종사자들로 월 5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퇴직연금과 공적연금 두 가지만 갖고 있는 ‘관심부족형’은 17.2%였다. 20~40대로 젊은 세대가 많고 전문직, 사무직, 생산, 서비스직으로 월평균 소득이 300만~700만원으로 높지만 관심이 없어 개인연금은 보유하지 않았다.

‘종합지향형’은 개인연금과 공적연금을 갖고 있지만, 퇴직연금이 없는 가구로 20.4%다. 월소득과 가구 금융자산이 상대적으로 큰 50~60대 자영업자가 대부분이었다.

또 국내 가구 중 92.9%가 ‘공적연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86.5%로 가장 많았으며 공무원·교직원·군인연금을 보유한 가구는 15.3%였다.

▲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국민연금 보유 가구 중에서는 적립상태인 가구가 87.9%, 수령상태인 가구가 12.1%이고, 특수직역연금 보유 가구 중 적립상태인 가구가 70.1%, 수령상태인 가구가 29.9%로 국민연금 보유 가구에 비해 수령상태인 가구가 높게 나타났다.

연금이 하나도 없는 가구도 4.7%가 있었으며 주로 저소득 1인 가구에 해당했다. ‘여성’과 ‘20대’ 및 ‘70세 이상’, ‘1인가구’, 월소득 ‘300만원 미만’, 금융자산 ‘1분위’인 취약계층 가구가 상대적으로 연금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연금을 가입하게 된 동기는 ‘노후자금 마련’이 55.1%로 가장 많으나, ‘소득공제, 비 과세 등 세액공제 혜택’(26.7%)을 선택한 경우도 많았다. ‘가족·지인의 추천이나 권유’(22.9%), ‘금융기관 직원의 추천이나 권유’(22.5%) 등 외부 요인에 의 한 가입도 있었다.

가구 금융자산규모별로 보면 금융자산이 많은 경우는 능동적으로, 금융자산이 적은 경 우는 주변 권유에 따라 수동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금융자산 1억원 미만’ 가구에서는 ‘가족·지인의 추천이나 권유’에 의해 가입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고, ‘1억원 이상’ 가구의 경우는 ‘세액공제 혜택’ 및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에 의해 가입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 상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수익률이 낮다’는 것이며, 이외 ‘예상 연금액이 불충분하다’는 것, ‘보험료 부담이 크다’는 것 등이 있었다.

이밖에 연금을 가입한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주거래 금융회사이어서’(32.1%)와 ‘믿음(안정성)이 가는 금융회사이어서’(28.2%)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