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콜마.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15일  한국콜마에 대해  CJ헬스케어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한바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이같은 내용을 오는 18일 이전 답변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CJ헬스케어는 매각을 추진 중이고 자문사는 외국계 투자은행(IB) 도이치증권이다. 도이치증권은 CJ그룹 재무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2014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분할 당시부터 IPO(기업상장)나 인수·합병 등이 검토됐다. CJ그룹은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CJ헬스케어를 매물로 시장에 내놓았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인수전에는 CVC캐피탈, 베인캐피털, 한앤컴퍼니, 칼라일그룹, KKR 등 대형 사모펀드(PEF)를 비롯해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조만간 후보자군을 간추릴 계획이다. 모건스탠리가 매각주간을 맡고 있다.

한국콜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카버코리아 등을 고객사로 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다. 주력은 화장품 사업이지만, 국내 대형 제약사를 상대로 연고크림제 등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3분기 말 제약사업 매출 비중은 28.6%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의 ODM 기업 프로세스테크놀로지스앤드패키징(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과 CSR코스메틱솔루션스(구 캐나다콜마)를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수는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인수 금액이나 일정 등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CJ헬스케어 인수 검토는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건강식품 사업부와 제약부문 사업 확장을 위해 CJ헬스케어 인수전에 참여여부를 검토중이긴 하지만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확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인수가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단독입찰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콜마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한 194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02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0.8% 줄어든 15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97억원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