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5조원의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5조원 규모는 현대상선이 제시한 금액일 뿐이며 이에 대해 회계법인이 타당성과 적성성을 검증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15일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정밀실사 결과 약 5조원이 투입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나타나자 이를 정부에 보고한 뒤 자금 마련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업은행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현대상선 유상증자와 관련해 삼정KPMG에 주식가치 평가를 의뢰한 것”이라면서 “이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를 수행한 것이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 필요 금액의 타당성 검증을 위한 정밀실사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산은 측은 “주식가치 평가 보고서에 제시된 투자액 5조원은 현대상선의 초대형컨테이너선 발주 등에 소요되는 예상 금액”이라며 “향후 선대 확대와 기기, 터미널 등 시설투자 여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특히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 투입 규모나 방법에 관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다만,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현대상선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산업은행은 여기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