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공급회사와 드론을 사용하는 수요회사가 뭉쳤다. 정부도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과 남동발전은 오는 2019년 송변전, 배전사업소에서 드론을 사용하기로 했다.

▲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가 생산하는 드론 헤론. 국내 기업인 한국카본은 IAI와 합작사를 설립해 드론을 양산할 계획이다.출처=IAI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반포동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호텔에서 드론을 직접 개발하고 제조하는 공급회사 및 드론 수요회사, 드론 연구·유관단체 등 드론 관련 우리나라 대표기업과 기관이 함께 '드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드론산업 융합얼라이언스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업용 드론시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조기에 창출할 목적으로 결성했다.

산업부는  우선  에너지 설비점검, 물품배송, 재난/치안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실증, 사업화를 추진하고, 향후 수요조사 등을 바탕으로 추가로 사업모델과 참여기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고급회사로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KAI), 유콘시스템, 휴인스, 한국카본, LG유플러스가,  수요회사로는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한국가스안전공사, 롯데글로벌로지스, 에너지종합기술, 탑인프라 등이, 그리고 연구·유관단체로는 전자통신연구원, 세종대학교,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드론산업진흥협회가 각각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전과  남동발전은 에너지 설비 점검에 드론 활용을 본격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하전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산업부 드론 실증사업에 참여해 송변전, 배전설비 점검용 드론을 개발, 시범 운용했는데  실증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 2099년부터 전국 모든 송변전 및 배전사업소로 드론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전은 현재 37대의 드론을 보유중이며 2019년부터 30여대 이상을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동발전도 올해  산업부 실증사업에 참여해 석탄저장소 관리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남동발전은  사업소별 특성에 맞는 드론활용을 위해 ‘드론관제 운영센터’를 내년 말까지 구축하고 2019년부터는 전 사업소로 드론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현재 4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부터는 20대 이상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스안전공사도  가스사고 현장 촬영용, 교량부착 배관 점검용으로 3대의 드론을 시범운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드론을 활용한 가스누출 감지장치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라 태양광, 풍력발전 설비 점검에도 드론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탑인프라는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 태양광모듈 손상부위와 최적입사각 정보를 제공하여 태양광 발전설비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종합기술은 풍력 날개(블레이드) 표면 상태를 드론으로 점검·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2015년부터 주도 내 100여기의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시범운용 중이다.

드론 제작업체들도 수요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콘시스템은  농업용 드론을 연간 100여대 양산 판매 중이며, 앞으로 자동항법, 탑재중량, 충돌회피, 비행거리 문제 등을 개선해 물류 배송, 군집비행 등 고기능 상업용 드론 양산 계획을 밝혔으며  한국카본은 2014년부터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와 공동으로 고정익 수직이착륙 드론을 개발 중이며, 조기 상용화를 위해  합작회사 KAT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설립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실장은 “드론은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 센서 등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분야로, 기존 산업에 유기적으로 결합되면 생산성 향상 등 산업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키고, 막대한 연관 서비스 시장 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또 “ 2016년 300억원 수준의 국내 상업용 드론 시장규모를 2022년 5000억원 규모로 키우기 위해 정책지원을 하겠다”면서 "우리의 목표 시장인 상업용 드론시장을 누구보다도 빨리 선점할 수 있도록 금일 출범한 융합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킬러(killer) 제품 적기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