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어벤져스>와 <엑스맨>이 모두 등장하는 영화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영화 제작사 '20세기폭스'의 영화사업 부문 계열사 21세기 폭스를 524억 달러(약 57조636억원)에 인수를 결정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디즈니)는 14일(현지시간) 21세기폭스(이하 폭스)가 영화, TV사업 등 핵심 자산의 주식을 52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가 폭스 인수에 실제로 들인 돈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액수보다 훨씬 크다. 디즈니는 폭스 인수의 조건으로 폭스가 가지고 있는 부채 137억달러(약 14조9193억원)도 함께 감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합쳐 디즈니의 총 인수 비용을 계산하면 총 661억달러(71조9829억원)에 이르는 ‘빅 딜’이다.

디즈니가 인수로 확보하는 폭스의 자산은 21세기폭스(영화부문), 20세기폭스TV(방송부문), FX프로덕션, 폭스21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의 최대 지분,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폭스가 보유하고 있던 인기 캐릭터들의 판권도 디즈니로 넘어온다. <엑스맨> 전 시리즈, <데드풀> 등 마블 콘텐츠와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아바타>, <킹스맨>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디즈니의 소유가 된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14일  ‘Unlike Most Mega-Mergers(전무후무한 합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번 인수가 글로벌 미디어 업계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