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각) 북해 송유관 가동 중단 영향으로 상승해 전날 하락분을 전부 만회했다. 그러나 지난달 세계 원유공급량이 9780만배럴로 전달보다 하루 17만배럴 증가햇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월간 보고서 내용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각) 북해 송유관 폐쇄 영향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세계 원유 공급량이 전달보다 하루 17만배럴 증가한 9780만배럴로 1년 사이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44센트) 오른 배럴당 57.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87센트) 상승한 배럴당 63.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북해의 주요 송유관인 포티스 파이프라인의 폐쇄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전날도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프라인 운영회사인 이네오스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포티스 파이프라인 가동중단 소식은 지난 11일 유가를 급등시켰고 이날도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IEA는 이날 월간보고서에서 11월 세계원유공급량이 하루 17만배럴 증가한 978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1년 내 최고수준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주도 감산합의를 통한 유가재균형 시도 효과를 상쇄했다.

IEA는 OPEC의 산유량은 넉달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내년 셰일업체들의 증산으로 상반기 원유공급이 수요를 하루 20만배럴 초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틀림없이 셰일생산업체들이 내년에는 더 많이 생산하겠지만 문제는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이다”면서 “석유업계의 다수는 여러 기관들이 현재와 미래의 오일 생산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이것이 이런 큰 그림의 보고서에 대한 무릎반사 반응이 단명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