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임금 인상에 대한 희망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 콘 페리(Korn Ferry)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도 전 세계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은 평균 1.5%에 머물 것이라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적은 인상 폭이다.

실질 임금은 예상 임금 인상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값으로 계산된다.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3%로 예상되지만 2%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결국 실제로 인상되는 것은 1%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알바니아, 이집트, 나이지리아는 훨씬 나빠진다. 콘 페리 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근로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임금 인상이 완전히 상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시아 지역의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은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정이 좀 나았다. 특히 중국 근로자들이 4.2%의 증가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는 기업과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 10년 전의 금융 위기가 먼 기억으로 느껴지지만 근로자들은 고용 시장의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열매를 공유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고 말한다. IMF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노조원 수가 감소함에 따라 근로자들에게는 불리해졌고 관리자들의 임금 패키지만 부풀려졌다.

금융 위기의 기억과 미래에 대한 걱정도 사업주들이 임금 인상을 꺼리게 만든다.

불완전 고용도 문제다. 비공식 고용의 증가와 소위 긱 경제(gig economy, 기업들이 정규직 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 상황)는 많은 사람들이 정규직 직업을 선호하면서도 불가피하게 파트 타임으로 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의 압력도 회사로 하여금 직원보다는 주주 보상에 집중하게 만든다.

콘 페리 보고서는 110개국 이상 2천만 명의 근로자의 임금을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다.

▲ 출처= gpb.org

[미국]
■ 블룸버그 "내년에도 달러 약세 지속 - 유로화 대비 10% 절하"

- 달러 가격이 내년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며,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 이상 하락해 달러·유로 환율이 1.3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보도.

-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하락. 유로화 대비 달러 가격은 12% 가량 떨어져.

- UBS자산운용 자산배분 책임자 에린 브라운은 "유럽과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달러를 팔 수 있다"며 내년에도 유로화 대비 달러 가격이 10% 이상 추가 하락해 현재 1.1759달러에서 1.3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

- 올해 초까지도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여. 연준이 현재까지 금리를 두차례 올린 데다 더 빠른 긴축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외환 트레이더들은 달러 대신 유로와 엔에 베팅.

-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세제개혁안과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등으로 상반기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세계 주요 16대 통화 중 13개 통화와 비교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 구글, 베이징에 AI 연구센터 설립

- 미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 구글이 13일 중국 베이징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Google AI China Center)를 설립한다고 13일 발표.

- 중앙통신과 팽배신문(澎湃新聞)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수석 과학자 리페이페이(李飛飛)가 상하이에서 열린 구글개발자대회(Google Developer Day)에 참석해 AI에 관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중국 학술계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AI 연구센터를 베이징에 설치한다고 밝혔다고 보도.

- 구글 중국 연구센터는 리페이페이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연구개발 책임자인 리자(李佳)가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고. 리페이페이는 센터의 연구부문을 책임지며 구글 클라우드 AI, 구글 브레인 및 중국 내 업무를 통괄.

- 연구센터 출범에 대해 리페이페이는 "우리는 구글 AI 중국센터가 장기적인 발전을 첫걸음을 내딛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

- 중국은 지난 7월 2030년까지 AI 세계 최강국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장 규모를 1조 위안(약 165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AI 발전 계획을 내놓은 바 있어.

[글로벌]
■ 세계은행, 2019년부터 석유·가스개발 재정지원 중단

- 세계은행(WB)이 2년 내에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사업의 재정적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

- 김용 WB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WB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석유사업을 허용한 최빈국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석유와 가스의 탐사 및 시추 작업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은 없다”고 밝혀.

- WB는 2010년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사건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으나, 환경단체들은 개발도상국의 석유 및 가스 개발 사업 대출도 1년에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 이상 지원하지 말라고 압박.

- WB은 “급변하는 세계 추세에 따라 에너지 분야 대출 운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2020년까지 전체 대출의 28%를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배정하겠다“고 밝혀.

- 2800억 달러(약 305조 9000억 원) 규모의 WB 대출 중 현재 석유 및 가스 사업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2% 정도라고.

[일본]
■ 日 고급브랜드 가격인상 바람 - 그라프·버버리 이어 벤츠도

- 일본의 주가가 26년 만에 고점을 찍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고급품 시장이 부활하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3일 보도.

- 영국의 보석세공업체 그라프는 이달 일본에서 일부 상품의 가격을 8% 인상했고, 일본 보석세공 고급브랜드 타사키(田崎, TASAKI)도 2018년 1월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

-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엔저와 유로화 강세,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물론 높은 주가 등 자산가격 상승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

- 지난 10~11월에는 이브 생 로랑과 보테가 베네타도 일부 상품 가격을 인상. 지난달 가방이나 의류 등 일부 가격을 올린 버버리도 영국 본사 주도로 고급 노선을 강화, 가격을 올리고 있어.

- 수입차를 판매하는 회사들도 2018년도부터 속속 고급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도 일부 차종에 대해 2018년 1월부터 1%씩 가격을 올릴 방침이라고.

▲ 출처= unqlo.com

■ 日 유니클로, '전세계 고객' 대상 맞춤제작 서비스 시행  

- 일본의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세미 맞춤 제작 서비스(신체 사이즈를 제공해 기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3일 보도.

- 세미 맞춤 제작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특정 매장에 신체 사이즈를 제공할 수 있으며 주문된 상품은 수일 내로 받아볼 수 있다고.

- 유니클로에 고급 천을 제공하는 중국 공장이 맞춤 제작 의류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고. 유니클로는 이번 계기를 통해 이른 시일안에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 유니클로는 그간 사이즈와 색상만을 달리한 옷을 대량 생산해 경쟁사에 비해 낮은 가격을 유지해 와.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의 타다시 야나이 회장은 “소비자 취향이 다변화하면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추구하게 됐다”고 설명.

-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니클로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더욱 탄탄한 생산 및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