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업 신테카바이오(신테카)가 CJ헬스케어와 함께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테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상탐색, 선도물질 찾기 등 약물 개발의 초기단계를 맡고, CJ는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담당한다.

CJ는 개발수요가 높은 항암, 면역질환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있어 후보물질의 최적화까지의 단계에 전체 개발비용의 약 40%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CJ는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AI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신테카는 AI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항암효과 예측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신테카 관계자는 “신테카의 슈퍼컴퓨터시스템으로 하루 최대 2000만개의 후보물질을 800개의 가상 세포주에 적용해 어느 암에 효과가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유전체 빅데이터와 인실리코(in silico)기술을 접목하면 목표로 하는 단백질에 반응성이 높은 선도물질을 도출하거나 최적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항암제는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표적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용하기 때문에 적용환자도 많고 환자의 생존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치료제로 인식되는 만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2015년 16억달러(1조8700억 원)에서 2020년 350억달러(40조9000억 원)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