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투자가 두자리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산자원부는 국내 바이오기업 980개 회사를 대상으로 벌인 ‘2016년 기준 바이오산업 실태’ 조사결과에서 2016년 기준 총투자규모는 1조 95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연구개발비는 67.3%, 시설투자비는 32.7%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2015년 보다 0.6% 증가했지만 시설투자비는 56.1%로 크게 증가했다. 대기업의 생산공장 신축이 시설투자비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바이오산업의 생산은  8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바이오의료기기(266.8%), 바이오서비스산업(134.9%), 바이오화학·에너지(93.9%)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바이오산업 생산의 32.9%를 차지하는 바이오식품의 생산규모는 사료 첨가제 등의 수출 부진으로 2015년 보다 9.3% 떨어졌다.

▲ 2015~2016년 바이오산업 생산규모.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생산규모가 커지면서 인력과 투자도 늘어났다. 인력은 4만 1899명으로 2015년 보다 4.0% 증가했다. 투자규모는 2016년 1조 9568억원으로 2015년 보다 13.9% 증가했다.

인력부문에서 생산직은 6.4%, 연구직은 3.0%, 영업관리직은 2.4% 증가했다. 전체 석·박사급의 고용인력은 26.3%로 전체산업 평균(8.5%)과 비교했을 때 바이오산업의 고급인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2~2016년 바이오산업 분야 투자규모.출처=산업통상자원부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980개 중 651개로 2015년 645개 보다 조금 늘었다. 그 중 매출이 10억원 미만인 기업이 65.4%(426개)로 대부분이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보인 기업은 34.6%(225개)로 2015년 33%(213개) 보다 약간 증가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은 4조 4456억원으로 2015년 보다 3.7% 증가했다. 수입은 1조 4606억원으로 2015년 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조 9850억원의 무역수지(수·출입차) 흑자를 보였다.

▲ 2016년 바이오산업 수출 상위 10위 품목.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에서는 바이오의료기기산업의 바이오 위탁생산·대행 서비스는 수출액이 690억원에서 2839억원으로 오르며 311.4%의 두드러지는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액 상위 10위 품목 중 6개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의 2016년 총 수출액은 2조 764억원이다. 2015년 총 수출액은 1조 9521억원으로 94%정도의 눈에 띄는 증감률을 보였다.

수입에서는 바이오의약산업은 상위 10개 품목 중 6개를 차지한다. 호르몬제는 39.2%, 혈액제제는 7.7% 수입 증감률이 떨어졌다. 치료용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와 백신은 각각 21.4%와 31.9%로 수입 증감률이 높았다.

▲ 2016년 바이오산업 수입 상위 10위 품목.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전체 생산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고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건 바이오의약분야의 치료용항체, 세포기반치료제”라면서 “바이오산업이 우리 경제와 고용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연구개발,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