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노후생활자금 수입원중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포함한 연금 의존 비중이 남성 21.8%, 여성 18.0%로 일본 미국 독일의 3국 평균 비중 남성 70.6%, 여성 75.5%에 턱없이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고령자의 수입원에서 차지하는 연금 비중이 매우 낮아 생활자금중에서 근로를 통한 수입 비중이 남성 47.8%, 여성 30.0%로, 일본 남성 29.8%, 여성 18.1%, 미국 남성 25.6% 여성 19.6%, 독일 남성 12.2% 여성 8.8%보다 훨씬 의존도가 높았다. 연금 비중이 낮아서 일을 하지 않고는 노후 생활 자금 마련이 어렵다는 의미다.   

▲ (자료: 통계청, 고령화리뷰 재인용)

한국 고령층의 연금과 근로소득을 제외한 부차적인 수입원으로는 남성은 예적금 4.5%, 재산수입 7.2%, 자녀 지원 10.7%, 정부 보조 8.2%였고 , 여성은 예적금 5.6%, 재산수익 7.2%, 자녀지원 27.7%, 정부지원 11.5%로 자녀지원에 의한 노후생활자금 마련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3개국의 자녀 지원 비중은 일본이 1%대, 미국이 남성이 4.1% 여성이 0.8%, 독일이 남성여성 각 1.6%다. 

▲ (자료: 통계청, 고령화리뷰 재인용)

그밖에 한국 고령자의 노후 생활자금 비중에서 일본 미국 독일 등 OECD국가와 다른 점은 연금비중을 제외하고 근로소득과 예적금, 재산수입 등의 의존도 특히 높았다. 연금 비중이 낮은 것을 근로소득과 자녀 지원, 그리고 예적금 재산수입으로 메우고 있음을 알수 있다.   

한국 고령자의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19세이상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남성의 71.3%, 여성의 59.8%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제일 큰 고민거리임을 반영했다.

보험연구원 이상우 수석연구원은 "공적연금제도가 도입된지 30년인 우리나라와 100년 이상인 유럽 등 선진국의 연금제도와 연금가입률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금에 대한 인식부족의 문제도 있다" 며 "연금문화의 정착에 따라 향후 가입률은 점차 개선되겠지만 연금이 은퇴자의 노후생활자금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매김되도록 국가적 관심과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하고 그는 "여성의 연금 가입률 향상을 위해서는 일본과 같이 부부의 명의로 따로따로 연금이 가입되어 여성의 노후생활을 끝까지 보장할 수 있는 발전적 연금 모델 도입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하고 "향후 은퇴자들의 노후생활자금 마련 방법 중 근로소득이나 자녀지원, 정부보조 항목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와 선진국 간 차이 극복 방법 등에 대해 심층적인 원인분석, 격차 해소 장치 마련 등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