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임에도 병원 수요를 고정으로 확보한 상가의 경우, 공실 걱정 필요 없이 거래량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방학이나 비성수기에 수요 공백이 생기는 상가들보다 더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며 병원이 인접할 경우 상권 활성화가 빠르다. 병원은 상권형성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병원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상권 활성화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이 들어선 후 상가의 자산가치가 올라간 사례로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에 위치한 가든빌딩은 2005년 4월 개원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바로 인접해 있는 건물로 2004년 4월 공시지가는 1㎡당 약 191만원이었는데 2005년 5월엔 234만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 22.5%가 올랐다.

대형병원 일대 상가는 임대료도 꾸준히 상승세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인근에 위치한 분당선 한티역 일대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사이 49.95% 상승했으며, 구로 고대병원이 인근에 위치한 대림역 일대 상권은 21.23%가 올랐다. 

분양시장에서도 병원 일대 상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스너그시티 청라' S1~3층에 들어서는 상가는 청라 차병원복합센터 인근에 위치해 차병원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및 환자 방문객 수요를 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분양 시작 4개월 만에 빠르게 완판되기도 했다.

인천 남구에서도 대형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어 일대 상가 투자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모인다. 2018년 개원을 앞둔 인천보훈병원이 그 대표로, 바로 옆에 들어설 '인천 효성해링턴 타워 인하'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은 병원 수요를 바로 흡수할 전망이다. 또한, 인근 인하대학교도 위치해 교직원 및 학생 수요도 품을 전망이다.

㈜효성과 진흥기업㈜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는 상가는 인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1층(로비층)~지상 2층, 계약면적 6,689.71㎡, 총 41실로 구성, 인천보훈병원의 근무인원과 병원방문수요를 바로 흡수할 수 있는 필수업종으로 전략적인 MD구성을 선보인다. 또한 약국, 의료기기점, 편의점, 전문식당, 뷰티샵, 맥주전문점 등 고객을 끌어들이고 상가 수익은 높일 수 있는 인기 업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과 을지대학교 부속병원(2020년 완공 목표)이 들어서는 의정부 일대에도 상가 분양 소식이 있다. HMG가 시행하고 제일건설(주)가 시공하는 '애비뉴모나코' 스트리트형 상가가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 7-1블럭에 오는 1월 분양한다. 동시 분양되는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단지 내 상가로 지상 1~2층, 계약면적 7만1000㎡의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 수요를 갖추고 있는 상업시설은 병원 종사자뿐만 아니라 병문안 방문객까지 포함한다"며 "일대 개원을 앞둔 대형 병원이 있다면 상가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