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부터 2017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새해 경영 전략 수립에 나선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면에 나선 김기남, 고동진, 김현석 사장 중심으로는 처음 치뤄지는 전략회의다.

삼성전자는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보통  6월 회의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12월 회의는 내년 사업방향을 정하는 일종의 청사진을 그리는 편이다.

IM부문과 CE부문 주요 임직원들은 13일부터 15일까지수원 본사에서 회의를 연다.

IM부문은 고동진 사장을 중심으로 내년 출시할 갤럭시 S9 출시를 논의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X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성공적인 갤럭시S9 출시와 후속 마케팅 전략을 둘러싼 회의가 예상된다.

CE부문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7 대응이 최우선 과제다. 나아가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의 삼성전자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대비책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19일 기흥 사업장에서 회의를 연다. 올해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반도체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스템 반도체를 비롯해 파운드리 전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논의보다 사물인터넷 기기 전반으로 활용처가 늘어나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큰 그림'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