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방비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 무기 판매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세계 100대 무기 생산 업체의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1.9 % 증가한 3748억 달러(409조 4천억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각 국가들의 새로운 전략 무기 프로그램의 실행, 여러 나라에서의 진행되고 있는 군사 작전, 그리고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지역적 긴장 등으로 인해 무기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자국의 군대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의 무기 생산자들이 선진국 중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북한과의 갈등으로 국방비 지출이 부쩍 높아진 한국 무기 생산자들의 매출은 2016년에 20% 이상 증가해 84억 달러(9조 2000억원)에 달했다. 

미국 기업들도 2016년에 전년 대비 4% 성장한 2170억 달러(237조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미국 기업의 매출은 전 세계 무기 매출의 58%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F-35 전투기 공급 증가와 헬리콥터 생산업체 시코 르스키(Sikorsky) 인수로 2016 년에 11 %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예산 증가 방침에 따라 미국 기업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SIPRI는 전망했다.

러시아 기업은 최근 몇 년 간 보다 다소 부진한 3.8% 성장을 보여 266억 달러(29조원)를 기록했다. 모스크바는 군사력을 재정비하기 위해 지출을 늘렸지만, 최근 국가의 재정난으로 조달이 둔화됐다. SIPRI는 "러시아 재정이 석유 및 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매우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SIPRI는 또 남지나해에서의 대치와 같은 지역 분쟁이 무기 판매 증가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중요한 선박 항로의 본거지이며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곳이다.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모든 나라들이 이 지역 섬들에 대해 영토 주장을 하는 이유다.

▲ 한국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한 공장에서 한국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경전투기 FA-50을 조립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

[미국]
■ 비트코인 선물, 가격 급변동에 두차례 서킷 브레이커

- 처음으로 개장한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두 차례나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주식매매 일시 중단제도)가 발동되는 등 현물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일고 있다고 마켓워치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일 밤 12시(美 중부 시간·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현재 1만 7910 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 10일 오후 5시 1만 5000 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현재까지 두차례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CBOE는 비트코인 시세가 장중 10% 이상 오르거나 내리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2분 동안 거래를 정지시키고 변동성이 20%를 넘을 경우 5분 동안 중단.

- 개장후 1만 6000달러 아래에서 횡보하던 선물 가격이 1만 7000 달러를 뚫고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하자 오후 7시 30분께 첫번째 거래 중단이 발동. 거래 재개 후에도 가격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오후 9시께 다시 한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오후 9시 40분 최고 1만 8700달러까지 올랐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현재 1만7000 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날 자정까지 거래된 선물 계약은 2325건.

[중국]
■ 중국 2016~17년 철강 생산능력 1억 1500만t 감축

- 중국이 경제 구조개혁 일환으로 추진하는 철강 과잉 생산능력 삭감과 관련해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1억 1500만t의 생산능력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매경망(每經網)이 11일 보도.

- 중국 공업신식화부 원재료사 강철처 쉬원리(徐文立) 처장은 과잉 생산능력 축소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올해 철강 생산능력 감축 목표 5000만t을 완료했고 작년에는 6500만t을 줄였다고 설명.

- 또한 쉬 처장은 철강 생산능력을 조정하는 비율을 현재는 엄격히 적용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공업신식화부가 새로운 조치를 마련해 공포,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전해.

- 다만 쉬 처장은 2018년에는 중점 지역의 생산능력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부적합 모조철강(地條鋼)' 퇴출 작업을 철저히 해서 생산능력이 재차 늘어나는 것을 막겠다고 언명.

- 중국 철강은 연간 8억t을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 능력은 12억t에 달하는 공급능력 과잉 체제.

■ AIIB, 중국 대기오염 개선에 2730억원 첫 융자

- 중국 주도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은 11일, 사용 에너지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교체하는 베이징시 프로젝트에 2억 5000만 달러(2730억원)를 융자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

- 주로 아시아의 후발국 인프라 확충을 지원할 목적으로 출범한 AIIB가 중국 사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 신화통신은 AIIB가 베이징시 각 가정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배관망 정비 사업에 자금을 융통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 프로젝트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 베이징시는 심각한 대기 오염 상황을 개선할 목적으로 에너지원을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석탄에서 천연가스를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 개선을 서두르면서 천연가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정에서 난방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공장 조업이 제한을 받는 등 차질을 빚고 있어.

- AIIB 진리취안(金立群) 총재는 "AIIB 회원국이 환경개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 해운 컨테이너 공급초과 - "세계 경제 빨간불"

-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세계 경제에서 적신호를 감지했다고. 올해 대부분 오름세였던 컨테이너 화물운임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것. 머스크는 이를 세계 무역 회복세의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라고 풀이.

- 스티브 펠더 머스크라인 남아시아 사업부 책임자는 1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오름세가 돋보이던 해운 화물운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10년 동안 지속되어 온 해운 컨테이너 공급 과잉이 올 3분기에 수요를 집어삼켰다고 지적.

- 블룸버그는 국제 교역에서 해운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어 해운업계 업황은 세계 경제의 가늠자가 된다고 설명.

-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드류리도 해운 컨테이너 화물 증가율이 올해 약 15%에서 내년에는 10%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3위 해운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이 내년에 아시아와 유럽을 상대로 올해보다 다소 낮은 운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해.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컨테이너선 공급이 올해보다 5.5% 늘어 수요 증가율(4.5%)을 앞설 것으로 예상.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고전했던 항공물류업계는 호황이 전망되고 있어. 속도를 중시하는 전자상거래의 발달이 항공 물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 日 자동차 메이커, 車 공유사업 속속 진출

-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카 셰어링(자동차 공유)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닛산(日産)자동차는 내년 1월부터 회원들이 자동차를 공유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차 공유사업 진출은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닛산이 3번째.

-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인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자동차 메이커 스스로가 '자동차 소유 기피'를 조장하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 

- 당분간 도쿄와 오사카 등 전국 9개 광역자치단체 30개소에 자사 전기자동차 '리프'와 소형차 '노트' 하이브리드차 중 1대씩을 배치할 계획. IC카드 면허증을 열쇠로 이용해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으며 15분 빌리는데 기본 가격이 200엔(약 2천원).

- 최대 공유업체인 '파크 24'의 "타임스카 플러스"는 10월 말 현재 전국 1만 곳에 2만 대를 배치해 놓고 있어. 5년 전에 비해 거점 수는 3배, 차량 대수는 4배, 회원 수는 6배로 각각 늘었다고.

- '파크 24'가 내놓은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렌터카나 카 셰어를 이용한 데이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대의 경우 52%에 달해 장래 소비자인 젊은 층 일수록 소유에 구애 받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