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11일 이틀간 북한의 탄도탄을 탐지해 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벌인다.

함동참모본부는 이날 이틀간 한국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미사일 경보훈련은 레이더로 적의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것으로   탐지된 미사일을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하는 단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훈련은 실제 표적을 발사한 뒤 이를 탐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북한 탄도탄을 모사한 가상의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일 해군의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구축함 4대가 참가한다. 한국은 서애류성룡함, 미국은 스테덤(Stethem)함과 디카터(Decatur)함, 일본은 초카이(Chokai)함을 투입한다.

서애유성룡함은 우리나라의 세 번째 이지스함으로 만재배수량이 1만t에 이르는 대형 함정으로 SM-2블록IIIB, 천룡 순항미사일, 해성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SM-2블록IIIB는 한국형 이지스함 외에 일본의 아타코급과 콩고급 미국 이지스함에 탑재돼 있는 함대공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지름 34cm, 길이 4.72m, 날개를 폈을 경우  너비 92cm, 전체 무게는 706kg이다. 최대 사거리는 80km, 표적 최대 고도는 20km다. 속도는 시속 3961km다. 한발당 가격은 270만달러이다. 북한의 탄도탄을 잡을 능력은 없는 미사일이다. 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은 지난해 10월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1·3·10월에 실시됐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