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게임과 음악, 드라마가 이끌었습니다. 이제는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것이 꿈입니다.”

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로  ‘VR 테마파크 FantaVR(판타VR) 동대문’에서 만난 홍호철 이트라이브 사업본부장의 소망이다. 판타VR은  지난해 세계최대 가전박람회(CES) 2016에서 가상현실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 부쩍 활발해진 가상 현실 기업들의 활동을 웅변해주는 현장이다.판타VR은 15일 정식 개장에 앞서 8일 사전 개장했다.

▲ 판타VR의 4인 대전 VR슈팅게임 인피니트파이어.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판타VR테마파크는  1500m2(약 450평) 규모로 50여개의 중소 VR 콘텐츠 개발사들이 모여서 개장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걸어서 3분이면 있는 판타VR이 10대, 20대들에게 가상현실 세계를 소개하는 메카로 자리잡기를 이들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홍호철 본부장은 “국내 최대 놀이동산을 운영하는 대기업이 VR 테마파크를 개장했지만 고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VR 콘텐츠는 서비스 관점에서 고객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다년간의 콘텐츠 사업 경험과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VR 테마파크 운영에 자신감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판타VR은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IT기술을 결합한 놀이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 서울 동대문에 지난 8일 사전 개장을 한 판타VR에서 10대 이용자가 2명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도심형 테마파크인 VR 테마파크에는 익스트림 게임존(Extreme Game Zone), 아케이드존(Acade Zone) 등 총 7개 주제, 30여종의 VR 콘텐츠를 보여주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1인칭 슈팅 게임 ‘인피니트 파이어’는 총 형태의 컨트롤러와 슈팅을 맞으면 진동이 느껴지는 조끼 입고 게임을 한다. 이 게임은 4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판타VR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이라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 판타VR의 4인 대전 VR슈팅게임 인피니트파이어.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인피니트파이어 게임에 사용되는 총 형태의 콘트롤러.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인피니트파이어 게임에서 총을 맞으면 진동이 느껴지는 조끼.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가족고객을 위한 판타지 어드벤쳐존(Fantasy Adventure Zone)도 준비됐다. 가상 래프팅 체험 콘텐츠인 정글 어드벤처 래프팅은 고무배가 움직이고 물소리가 들릴 뿐 아니라 안내요원이 분무기로 물을 뿌려 오감을 자극한다.

래프팅 콘텐츠를 즐긴 초등학생의 아버지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테마파크가 개장했다는 소식에 아들들을 데리고 왔다”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은 아이들이 절제하기도 어렵고 성인물이나 중독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래프팅과 같은 게임은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몰입감 높은 가상 래프팅 콘텐츠를 이용하는 초등학생이 놀라 뒤를 보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VR 이외에도 다트 게임을 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됐고 상품 전시 코너에서 캐릭터 인형도 구입할 수 있다.

홍 본부장은 “스타크래프트가 게임에 머무르지 않고 ‘이-스포츠(Electronic Sports)'로 발전했듯이 VR 테마파크도 콘텐츠를 넘어 새로운 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돋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사들이 함께 운영하는 점을 적극 활용해 VR 게임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리뉴얼(개선작업)하고 개선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스타크래프트 중계처럼 VR게임 중계방송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R 테마파크는 개장 전부터 관심을 끌어 예약 인원만 1000명에 이를 정도다. 대부분이 학생 단체 관람 등으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운영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트라이브에 따르면 판타VR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사전 개장 첫날인 지난 8일에는 300명이 방문했다. 9일에는 오전에만 약 300명이 방문했다.  내년 1월까지 하루 평균 1500명 방문객, 월매출 4억5000만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이트드라이브는 15일 정식개장을 거치고 내년에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부산점, 건국대점도 오픈해 국내에 VR테마크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 판타VR 입구.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다크에덴VR은 중계 카메라를 통해 VR 게임을 관람할 수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다크에덴 VR 게임은 카메라를 통해 중계 방송도 가능하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다크에덴 VR 게임은 중계 방송도 할 계획이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판타VR에 마련된 다트게임.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판타VR에 마련된 카페.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 판타VR에는 슈팅게임 외에도 조종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