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탱크,벙커 꼼짝마!'

노후화된 현용 대전차 무기를 대체하는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이 본격 납품된다. 총 양산 규모는 1조원 규모다. 육군과 해병대에 단계별로 전력화된다.  적 전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현궁의 전력화로 우리군은 K2와 K1A1 등 막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자랑하는  전차와 적 전차를 제압할 수 있는 대전차 미사일 등 창과 방패를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대북 전차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현궁 대전차 미사일 사격 모습.출처=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지난 8일 경북 구미 생산본부에서 '현궁' 초도(初度) 출하식을 가졌다. 이로써 LIG넥스원은 앞으로 5년간 1조원 규모의 현궁 납품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LIG넥스원은 현재 현궁 양산 2차 계약도 추진 중이다.

현궁은 육군과 해병대에 단계적으로 보급돼  노후된 90mm, 106mm 무반동총과 토(TOW) 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이다. 

현궁은 방위사업청 사업관리,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5년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 5월 말 국방기술품질원의 초도 양산 물량에 대한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완료했다. 당시 사격시험에서 현궁은 유효사거리(2~3㎞), 관통력, 광학, 탐지·추적 등 여러 성능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궁 품질인증 사격 당시 모습.출처=방위사업청

이어 지난 9월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전술 트럭에 탑재된 현궁 미사일이 일반에 공개됐다.

방위사업청은 현궁이 외국의 비슷한 무기체계인 이스라엘 스파이크(Spike-MR),미국의 재블린(Javelin) 등에 비해 작고 가벼워 운용이 쉽고 유효사거리, 관통력, 광학성능, 탐지,추적성능 등 모든 면에쉬 뛰어나 수출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현궁과 비슷한 해외 장비들.출처=방위사업청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생산하는 스파이크 MR 대전차 미사일은 무게 13.5kg에 사거리 2.5km이며, 발사 후 망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탄두는 파편탄이다.  미국 미사일 업체 레이시언과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무게 23.3kg에 사거리는 최대 4.75km다. 탄두는 성형작약탄이다.

현궁은 이들 미사일보다 가벼워 개인 휴대나 소형 전술 차량에 탑재에 운용할 수 있다. 발사되면 적 전차의 상부와 전면을 공격해 파괴한다. 유도탄에 탄두 두 개가 일렬로 배치돼 있어  앞에 있는 탄두가 먼저 폭발해 적 전차의 ‘반응장갑’을 파괴하고 주탄두가 장갑을 꿰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이중성형작약탄두’ 를 장착한다.이 때문에 관통력이 탁월하다.

아울러 적외선 영상 유도방식으로 주야간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다.특히  발사 후 망각방식을 채택해 사수는 현궁을 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높은 생존성을 확보할 수 있다.   벙커 등 위협표적에 대하여 다목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품질인증 사격 시험을 총괄한 기품원 김인식 유도전자센터장은  품질인증 사격 당시 “이번 시험은 국내기술로 만든 대전차유도무기 현궁의 우수한 품질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유도무기 개발에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 이상문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이번 사격을 통해 현궁의 우수한 품질이 입증된 만큼 양산사업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 이라면서  “현궁이 또 하나의 명품무기로 발돋움하여 우리 군의 전력증강 뿐만 아니라 국내 방산기술 기반 확보와 중소 방산기업 육성 등 국내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궁 대전차 미사일이 군에 본격 납품됨으로써 대전차 로켓탄의 시대는 저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적 전차를 잡기 위해 가까이 다가거나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서도 적 전차를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미사일을 유도해야 하는 모험은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서서히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병사의 생존성을 높이면서도 적 전차 파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 주역 자리를 맡은 무기들은 적  벙커를 파괴하는데 투입됨으로써 우리군의 진군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