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각사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 모두 재허가 심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지상파 방송 3사가 한꺼번에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재허가 심사위원회 결과 KBS1이 646점, KBS2가 641점, MBC가 616점, SBS가 647점을 받았다. 모두 기준 점수인 650점을 넘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재허가 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이유로는 방송의 공적 부재와 낮은 공정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물론 지상파 방송사들이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해도 당장 방송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재허가를 거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조건부 재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방송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확실한 '약속'을 받아낸 후 오는 20일 방통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조건부 재허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 3사의 PD들이 결성한 PD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방송사들의 재허가 심사 탈락에 대해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공익성, 노사관계 등 평가 항목에서 낙제 수준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방송 종사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