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와 산업주, 소재주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70.59포인트) 상승한 2만4211.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3%(7.71포인트) 오른 263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36.46포인트) 오른 6812.84에 장을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밸류에이션(적정 주가) 부담과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기술주의 반등의 영향으로 올라갔다.

11개 주요 업종별로는 산업이 0.9% 상승했고, 기술주가 0.6%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와 통신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의 주가 2.3%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1.1% 올랐다. 아마존과 애플의 주가도 각각 0.6%와 0.3% 상승했다.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도 주가를 뒷받침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5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4.52달러를 웃돈 것이다.

요가복 전문업체인 룰루레몬의 주가도 3분기 실적 호조에 6.4% 급등했다. 룰루레몬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5900만달러(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억1900만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조정 EPS가 52센트, 매출은 6억1000만달러였다.

생활용품 등 할인업체인 달러 제너럴의 주가는 매출 호조에 2.8% 상승했다. 달러 제너럴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억5300만달러(주당 9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9억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EPS 94센트, 매출 57억9000만달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23%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감원 소식이 전해진 이후 0.3% 올랐다. 회사는 세계적으로 1만2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줄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000명 감소한 23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6000명이었다.

8일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공개되면 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고용이 19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이 보고서에서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더욱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주식시장에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 우려도 있지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합의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기업 실적 호조와 세제개편안 기대 등에 힘입어 주요 지수는 당분간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타워브리지스어드바이저스의 마리스 오그 대표이사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올해 아주 좋은 실적을 낸 기술주에서 소매주와 같은 손실을 낸 부문으로 이동한다는 게 드문 것은 아니다”면서 “ 그러나 현시점에서 이 같은 자금 대순환은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오그 대표이사는 “기술주가 그렇게 비싸다고는 생가하지 않으며 실적이 증가하고 하는 한 주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