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플리커

페이스북(Facebook)이 직원들이 뽑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

온라인 취업정보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는 6일(현지시간) 직원들이 선정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Best Palce to Work) 100을 발표했다.

이 순위는 직원들에 의한 평가를 바탕으로, 연봉과 의료 보험 등 각종 혜택들을 종합해 평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5점 만점에 4.6점으로 지난 해 2위에서 1단계 올라서며 2011년, 2013년에 이어 다시 일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으로 뽑혔다.

페이스북에 이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인 배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2위, 역시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이 3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가 4위, 그리고 구글이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세일스포스(Salesforce)가 15위, 지난해 MS가 인수한 SNS기업 링크드인(LinkedIn)이 21위, 그래픽유닛과 칩 생산업체 엔비디아(NVIDIA)가 24위, 재무관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생산업체인 인튜잇(Intuit)과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즈(Adove Systems)도 각각 30위와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엘런 머스크의 스페이스 X는 50위,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지난해 34위에서 48계단이나 떨어져 84위로 추락했다. 아마존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 출처= Glassdoor

글래스도어는 직원 25인 이상의 회사 70만 개를 대상으로 직원 만족도, 보상 및 혜택, 문화 및 가치, 고위 경영진, 일과 삶의 균형 등을 평가해 매년 '최고의 직장'을 선정한다. 올해가 10번째.   

100대 최고의 직장 중 기술정보(IT) 기업이 19곳이 뽑혔으며 이 중 페이스북, 구글, 허브스팟(Hubspot, 7위), 월드와이드테크놀리지(World Wide Technology, 8위), 얼티미트소프트웨어(Ultimate Software, 10위) 등 5개 기업이 포함됐다.

그러나 포브스는 글래스도어의 평가에서 나타난 정보는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최고의 직장'에 뽑힌 기업들 중에는 성희롱과 폭행, 부정행위, 인종차별 등으로 문제가 된 곳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고의 직장 1위에 오른 페이스북의 로리 골러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비전에서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전 세계 20억 명의 이용자들을 위해 일하고 이 커뮤니티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며 "올해 페이스북 내 여직원 비율이 33~35%를 차지할 것이다. 컴퓨터 과학 및 공학 전공을 가진 신규 졸업자 채용 중 최대 27%는 여성이 차지하고 흑인은 2014년보다 5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년 전에는 회사의 평판이 좋은 직장을 꼽는 중요한 기준이었지만, 최근에는 회사와 최고 경영자의 가치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이념이 공명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WSJ는 이어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이 몇 년 전부터 이 기준에 많이 부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요즘 테크 기업들의 잦은 회의와 오랜 근무 시간 등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파괴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