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셀러

부모들은 아기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때 아기의 변 상태와 색을 보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자동차에서도 비슷하게 통한다. 자동차 머플러에서 나오는 배출 가스로 자동차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앞차의 머플러에서 흰색 연기가 나오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다. 이런 증상의 이유는 엔진 내의 고무류 부품인 실(Seal)이 심한 마모, 변형, 탄력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엔진 오일이 엔진 연소실로 누유(漏油), 연료와 함께 연소하며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가까운 차량 정비 센터에 방문해 실을 교체해 줘야 한다. 실이 낡으면 오일이 빨리 없어지고 엔진의 힘이 부족해 출력이 낮아지게 된다. 실은 엔진의 부품 중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자동차 배기음이 갑자기 크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머플러가 오래돼 내부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머플러를 쇠로 된 도구로 툭툭 쳤을 때, 부스럼 소리가 난다면 머플러 내부벽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는 배출가스가 나오면서 가스에 포함된 황화합물이 산을 발생시켜 부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머플러를 신속하게 교체해 줘야 한다. 다만 부분적으로 고장 났다면 머플러 전용 보수 시멘트로 간단히 상처 부분을 메우는 것도 좋다.

머플러에 물이 맺히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다. 엔진에서 연소가 될 때 배출가스 물이 생성된다. 이 물이 머플러 내에 고여 있다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물론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나온다면 자동차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 배출가스 냄새로 자동차의 상태를 알 수 있다. 간혹 “자동차 배출가스 냄새만 맡아도 무엇이 고장났는지 알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배출가스의 냄새가 축축하거나 역하다면 자동차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냄새의 농도가 짙고 강할수록 문제가 심각하다. 타는 냄새가 나는 경우 엔진오일이 타고 있다는 증거다.

머플러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흰 종이를 대어 확인하는 것도 좋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넣고 흰 종이를 머플러에 대어보면 엔진이 균형 있게 가동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종이가 불규칙하게 펄럭인다면 엔진 출력에 문제가 있다. 손바닥을 직접 대고 바람이 규칙적으로 나오는지 측정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