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위키커먼스

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자산 인수전 승리가 임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래 금액은 600억달러(약 65조원)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미디어 업계 사상 최대 금액의 인수·협상(M&A)이 된다.

디즈니의 인수 대상은 폭스 내 뉴스와 스포츠 부문을 제외한 영화 제작부문(21세기폭스 등), 케이블방송 채널(내셔널지오그래픽, FX 등)과 폭스의 자회사 스트리밍 업체 훌루 지분 30%다. 디즈니는 훌루의 지분 30%를 기존에 보유하고 있어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총 6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는 것은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8월 넷플릭스에 준 미국 내 스트리밍 독점권(2016~2018년 개봉작)을 거둬들이고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심슨즈’, ‘아바타’, ‘아이스에이지’ 등 폭스가 가진 수천편의 콘텐츠를 무장하게 된다.

디즈니는 밥 이거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2005년 이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블 엔터테인먼트,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카스 필름을 잇달아 인수했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밤테크를 하면서 넷플릭스와의 경쟁구도를 가속화 하고 있다.

한편 디즈니가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3파전 양상을 띄던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시장이 4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